동서남해 여름바다 가족배낚시
남해중부
여수 오동도~신덕 앞바다 보구치 파티 열렸다
ㅣ강민구 여수 서울낚시 대표·쯔리켄 인스트럭터·가마카츠 필드테스터ㅣ
올해도 어김없이 여수 앞바다에 보구치가 나타났다. 올해는 수온 상승이 더뎌 혹시 보구치낚시도 늦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평균 씨알도 굵고 마릿수도 풍족한 상황이다. 이런 호조황은 8월까지 지속될 것이다.
▲지난 6월 7일, 신덕 앞바다에서 낚은 보구치를 자랑하는 주부 낚시인들.
여수의 보구치 배낚시는 남해도를 마주보는 여수 동쪽 내해의 오동도, 만성리, 오천동, 신덕동, 광양항 입구 등에서 이뤄진다. 국동항에서 가까운 곳은 10분, 먼 곳은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출조가 가능하고, 장비와 채비가 간편해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은빛이 찬란해 ‘백조기’로도 불리는 보구치는 맛있는 현장 횟감으로 인기가 높다. 집에서는 구이와 매운탕거리로 깔끔한 맛을 제공한다. 조기의 사촌쯤 되는 녀석이라 특히 주부들이 반기는 생선이다.
여수는 갯바위낚시 출항지로는 유명하지만 보구치낚시터로는 덜 알려져 있다. 배낚시가 활성화된 것은 불과 4~5년 전부터다. 10년 전만 해도 광양만 보구치가 유명했는데 광양제철단지가 생긴 후 어장이 황폐화되자 꾼들의 뇌리에서 잊혔다. 그러다가 4~5년 전부터 이 지역의 감성돔 배낚시에 보구치가 올라오자 다시 관심을 받게 됐고, 여수 근해인 만성리, 오천동, 신덕동 등지에서 매년 풍족한 조황이 확인되고 있다.
국동항에서 10~30분 거리, 낚시문외한도 한 쿨러 거뜬
보구치낚시는 바다낚시 문외한도 쉽게 즐길 수 있다. 한 세트에 2만원 정도 하는 싼 릴낚시 장비와 5천원어치의 묶음바늘, 2만원어치의 청갯지렁이만 구입하면 종일 낚시가 가능하다. 또 쉽게 낚이는 고기이면서도 제법 손맛이 짜릿해 파이팅이 넘친다. 낚싯배에서 싱싱한 회맛을 실컷 보고 아이스박스 가득 보구치를 채워올 수 있으니 이게 바로 저비용, 고효율낚시가 아닐까 싶다.
낚시방법도 간단하다. 묶음바늘채비의 바늘마다 청갯지렁이를 한 마리씩 꿰어 조류가 흘러가는 방향으로 던진다. 굳이 멀리 던질 필요 없이 20~30m면 족하다. 채비가 바닥에 닿으면 원줄을 팽팽하게 유지시킨다. 그러면 ‘투둑-투둑-’하는 입질이 전달되는데 바로 챔질하지 말고 잠시 기다렸다가 같은 입질이 또 들어올 때 챔질하면 한꺼번에 두세 마리를 낚아낼 수 있다.
주의보급 강풍과 파도만 아니라면 물때와 관계없이 출조할 수 있다. 선비는 1인당 5만원이며 단체라면 50만원에 대절도 가능하다. 여수 국동항에서 매일 오전 6시경 출조한다.
▒ 출조문의 여수 서울낚시 061-643-4339, 진영호 011-455-0897, 태양호011-612-2279
남해도 보리멸낚시도 스타트!
서면 예계, 갈화포구에서 선외기 출조 성업
ㅣ박성인 진주바다낚시회 카페지기·바다낚시연맹 섭외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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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낚시가 끝물로 접어든 남해도에서는 보리멸 배낚시가 시작됐다. 남해도 각 포구의 선외기를 빌려 타고 낚시하는데 포구에서 이동거리가 짧고 조황도 안정적이라 이맘때 가족 배낚시로 안성맞춤이다. 낚시터는 남해도 서면 해안에 집중돼 있다. 이곳은 200m만 나가면 바닥이 사니질로 이루어져 있어 보리멸낚시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보통 배 한 척에 3명이 타면 적당하며 가족이라면 한두 명이 더 타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낚시꾼들은 엔진이 없는 무동력 선외기에 타고, 엔진을 단 낚싯배가 무동력 선외기를 낚시터까지 끌어다 준 뒤, 낚시가 끝나면 다시 끌고 오는 게 일반적인 형태다. 그러나 요즘은 배마다 5마력 정도의 엔진을 달아 손님이 직접 끌고 나가게 만든 곳도 있다.
주요 출항지는 서면에 있는 예계포구, 갈화포구이며 양화금 어촌계에서도 낚싯배를 빌려준다. 남해휴게소낚시처럼 낚시점에서 여러 척의 낚싯배를 소유하고 영업하는 곳도 있다. 선비는 하루에 7만원. 서면의 서상포구, 평산포구 같은 곳에서는 경운기 엔진을 단 어선을 빌려 보구치낚시를 나설 수도 있는데 선비는 하루에 10~12만원이다.
▒ 보리멸 배낚시 문의 남해휴게소낚시 055-863-1937, 양화금 어촌계장 010-5125-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