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밑이 어둡다더니…

대구의 다크호스, 반야월역 앞 가남지

한 달 간 4짜 붕어만 20마리 넘게 쏟아져

김만욱 객원기자, 바낙스·YGK요쯔아미 필드테스터

대구 반야월역 근처에 있는 가남지는 동대구에서 5분 거리,
경산에서는 10분 거리인데도 현지꾼들도 잘 모르는 저수지다.
이 가남지에서 4월 초부터 5월 7일 현재까지 4짜 붕어가 20마리 이상 나왔다.

▲가남지의 4짜 낭보를 전해온 경주 불국사 신진낚시 회원들. 왼쪽부터 김종광 사장, 이경희, 김재명, 김상명 회원.

만수면적 2만평의 평지형인 가남지는 20년 이상 마른 적이 없고 가물치와 배스, 붕어만 서식한다. 저수지 전역의 가장자리에 갈대가 무성하게 자라 있어 포인트는 제방권으로 한정돼 있다. 그래서인지 꾼들의 출조가 뜸하다. 저수지 3분의 1에 연이 자라고 바닥에는 뻘층이 두텁게 쌓여있다.
4월 1일 대구 김상명 사장이 32~37cm 월척 11마리를 낚은 뒤 평소 친분이 있는 경주 불국사 신진낚시 김종광 사장에게 알렸고, 4월 7일 신진낚시 김종광 사장의 답사팀이 가남지로 출조하여 40.2cm 1마리와 33~38cn 7마리를 거두면서 나에게 가남지의 대물 존재를 통보해 왔다. 4월 9일 혼자 출조한 김종광 사장이 날이 밝아오는 이른 아침에 지렁이로 4짜 1마리와 월척 4마리를 낚았으며, 가남지에 일곱 번 출조한 필자도 4짜 두 마리와 월척을 마릿수로 낚았다.

▶4월 24일 오전 11시 30분에 2.8칸대로 45.5cm 붕어를 낚은 울산 이가정 숯불갈비 이영철 사장

4월 25일에는 울산 이가정 숯불갈비 이영철 사장이 오전 11시 30분경에 2.8칸대 지렁이 미끼로 45.5cm를 올렸는데 이 고기는 올해 가남지 최대어다. 그리고 5월 6일엔 울산 부들조우회 송영호 회장이 39.8cm와 42.5cm를 낚으면서 가남지는 연일 4짜를 배출하고 있다. 

밤낚시는 안 돼, 아침에 지렁이로 승부

가남지의 미끼는 지렁이다. 지렁이에 가장 입질이 빠르다. 그리고 입질시간대는 날이 밝아오는 아침과 오전에 집중된다.
밤낚시가 안 되는 이유는 아마도 가남지 상류에 6개월 전 신설된 축구장 조명이 자정이 되어야 꺼지기 때문인 듯하다. 현재 수위가 극심하게 줄어든 상태라 제방에서 가장 깊은 곳이 1.2m 정도 나오며 평균적으로 70cm 수심을 보인다. 얕은 수심 탓에 붕어의 경계심이 높아 낚싯대를 차고 나가는 입질이 90% 이상이다. 포인트는 오직 제방. 열 자리 정도 나온다. 제방 입구에 10대 정도의 주차 공간이 있다.

▲가남지 상류 축구장의 조명. 축구장이 들어선 뒤로 밤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고.

 ▲감포조우회의 우경찬 회장(우)과 이종철 회원.                                 

▲가장자리에 갈대가 무성하게 우거진 가남지. 갈대가 없는 제방에서만 포인트가 형성된다.

█가는 길  대구에서 영천 방면 4번 국도를 타고 반야월역 앞을 지나 2km 가면 오른쪽에 농수산물 유통단지와 축구장이 보인다. 농수산물 유통단지 가기 전의 비포장도로 쪽으로 우회전해 들어가면 저수지가 보인다.
█조황문의  경주 불국사 신진낚시 054-771-3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