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어열전]
산란 준비하는 은연어 암수 페어(Coho Spawning on the Salmon River by BLM Oregon & Washington, flickr, CC BY)
산란을 위해 상류로 소상 중인 은연어 (coho salmon fall creek oregon by Lynn Ketchum, Oregon State University, flickr, CC BY)
■명칭 및 학명
태평양연어의 일종으로 채색이 전체적으로 은색이라 영어권에서는 ‘실버새먼(Silver salmon)’, 일본에서는 ‘긴쟈케(銀鮭)’,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번역하여 ‘은연어’라고 부르고 있다. 영어권의 표준 명칭은 ‘코호새먼(Coho salmon)’이다. 학명에 나타난 종명 kisutch는 극동 러시아 지역에서 평상시에 부르는 ‘키쥬츠’라는 이름에서 기인하고 있다.
학명 Oncorhynchus kisutch
■생태 및 주요 서식지
자연산의 경우, 러시아 연해주에서부터 쿠릴열도, 캄차카, 미국의 알래스카, 캐나다 서부 연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걸친 북태평양 해역과 각 연안의 하천에 분포한다. 적정 서식 수온은 9℃로 표층수온이 16℃를 넘는 수역에서는 서식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태평양연어의 특징인 봄철에 바다로 내려가고 그대로 바다에서 성장, 가을철에 모천회귀, 산란하고 일생을 마치는 생명주기를 가지고 있다. 수명은 3~4년(해양생활 1~2년 포함)으로, 다 자라면 보통 50~70cm, 무게 3~5kg가 되는데 환경에 따라 최대 16kg 정도까지도 성장한다.
바다에서는 채색이 은색이지만, 민물에 소상하고 시간이 흐르면 암수 모두 붉은 혼인색을 띠게 된다. 수컷이 더욱 진한 얼룩이 생기고 주둥이도 구부러지는, 태평양연어 종류의 전형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낚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의 북서 지역에서 게임피시로 인기가 높다.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접근하고 하천을 거슬러 오르는 시기(6월~12월)에 맞춰 바다와 하천에서 낚시가 이루어진다.
다른 태평양연어 종과 마찬가지로 은연어 역시 산란을 위해 민물로 거슬러 오르기 시작하면 먹이를 먹지 않게 되지만, 공격성이 강해 잘 낚인다고 알려져 있다.
기수역 및 하천의 하류에서는 주로 보트낚시를 하고 하천의 상류에서는 연안낚시를 한다. 생미끼, 루어, 플라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