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은 산호초에서 낚인 피카소피시.

■명칭 및 학명

쥐치복과에 속하는 어종 중 하나이다. 현대미술작품을 연상하게 하는 독특한 무늬와 색상 덕분에 피카소피시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그밖에도 ‘라군트리거피시(Lagoon triggerfish)’, ‘블랙바트리거피시(Blackbar triggerfish)’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일본 이름은 ‘무라사메몬가라(ムラサメモンガラ)’이다.

학명 Rhinecanthus aculeatus

■생태 및 주요 서식지

인도양과 태평양의 아열대와 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하고 주로 얕은 바다의 모래밭 산호초에 의지해 서식한다. 서식처에 세력영역을 갖고 침입자를 공격하는 사나운 성격이지만, 크기가 작은 소형어류이므로 위험성은 크지 않다. 보통 손바닥만 한 크기가 흔하고 최대 30cm까지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먹이는 주로 갑각류, 성게, 갯지렁이 등이다.

산호초 지대의 얕은 바다에서 소형 스푼이나 미노우 등의 루어나 플라이로 낚는다. 태클은 가볍게, 민물용 라이트급으로 충분하다. 노리는 장소는 모래밭에 듬성듬성 존재하는 산호군락 주변. 피카소피시는 먹이 사냥만이 아니라 자신의 영역 안으로 들어온 외적(루어, 플라이)을 곧잘 공격한다. 놀라거나 위협을 받아도 멀리 도망가는 일은 없고 몸을 눕혀 산호초 속으로 숨는 모습을 목격할 수도 있다. 쥐치나 복어와 마찬가지로 쪼아대는 이빨이 마치 펜치처럼 단단하고 날카로워서 바늘을 뺄 때 물릴 수 있으니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