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그곳에 바다낚시터를 운영하는 업체는 여러 곳이 있지만 그 중에서 (주)영종레저가 가장 규모를 자랑한다. 약 4만평 부지에 바다낚시터 4곳, 민물낚시터 1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캠핑장도 1곳을 운영 중이다.

바다낚시터는 원투, 루어, 실내 등 낚시 터마다 특색이 있다. 민물낚시터는 붕어전용 낚시터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붕어 전용 낚시터인 영종낚시터다.

영종도에서 유일한 민물낚시터인 영종낚시터는 수면적 약 5천평 규모로 방갈로는 약 40동, 노지 포인트는 80석을 보유하고 있다. 영종낚시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주차와 캠핑이다. 방갈로 바로 뒤편으로 주차가 가능하고, 그 외 노지는 낚시자리 바

로 뒤편으로 주차뿐 아니라 자리에 따라서는 캠핑용 텐트까지 펼 수 있다. 이른바 ‘차 대고 1보’ 낚시가 가능해 주말이면 텐트도 많고, 삼삼오오 모여 음식을 해먹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만정캠핑장에서 운영하는 개수대, 수세식화장실, 샤워실도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꽤나 좋은 편이다.

철수날 아침에 나온 37cm급 향붕어. 힘이 어찌나 좋은지 끌어내는 데 한참 걸렸다.

힘 좋은 향붕어가 95%

낚시터는 직사각형 형태이지만, 저수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길고 넓은 섬이 있어 'ㄷ‘자 모양으로 낚시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다. 섬 쪽은 노지형으로 개인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북쪽은 2~3인용 방갈로, 서쪽은 특좌대(4인용), 남쪽은 여러 명이 어울려 캠핑낚시가 가능한 데크라인이다. 반면 동쪽은 섬 진출입로가 있어 낚시가 불가하다.

수심은 섬 끝 쪽이 의외로 얕아 1.5m 내외이며, 중앙 쪽이 2.2m 정도로 전체적으로는 깊지 않다. 전역에 말풀이 있어 포인트 형태는 좋은 편이며 어종은 95%가 향붕어다. 그 외에 토종붕어, 메기, 잉어, 가물치 등이 가끔씩 낚이는 정도다. 방갈로는 화장실이 달린 특좌대(4인용) 11동, 3인용 7동, 2인용 25동이 있는데, 3인용은 낚시자리 뒷공간이 좁은 편이라 뜰채질이 불편할 수 있다.

영종낚시터의 또 다른 자랑거리라면 초암 홍창환님의 존재라 할 수 있다. 민물 낚시계에서는 선구자 역할을 하신 분으로, 낚시와 관련해 많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홍창환님이 낚시터 전반적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으며 조황소식이나 포인트 등의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3.2칸 대에 가장 입질 활발해

쿠폰제(10번 방문 시 1번 입어료 무료)를 운영하고 있으며, 평일 짬낚시(6시간)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 외래어종은 없지만 치어가 있는 편이라서 낮낚시보다는 밤낚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낮에도 씨알 좋은 붕어가 낚이는 경우가 있어 낚시를 게을리 하면 안 된다.

이날 동출한 양정일 씨는 전형적인 3.2칸 대 쌍포낚시를 했다. 필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3.6칸 대와 1.6칸 대를 운영해봤는데 역시나 3.2칸 대의 조황이 뛰어났다. 가끔씩 짧은 대에서 대박이 나기는 하지만 평균 조황은 3.2칸 대를 쓸 때 월등히 좋은 편이다.

양정일 씨는 이날 4짜에 가까운 대물붕어를 낚아내기도 했지만 원줄 1.2호가 다섯 번이나 터져나갔다. 이른바 ‘영종빵’이라 불리우는 대물 향붕어는 대부분 놓쳐버린 셈이다. 영종낚시터는 바닥낚시만 허용하며 미끼는 어분위주로 사용하면 된다. 힘 좋은 붕어가 많으므로 튼튼한 채비는 필수다.

영종도를 진입하려면 고속도로 이용이 필수인데 영종대교는 작년 10월부터 통행료가 반값으로 인하되었고, 인천대교는 올해 9월부터 반값으로 인하될 예정이라 하니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입어료는 3만5천원. 노지 짬낚시(6시간 이내)는 2만5천원이다, 방갈로는 입어료 포함 5만원부터 20만원까지 다양하다. 단, 모든 방갈로의 침구류는 본인 지참이다. 입어료와 방갈로 이용 요금은 관리실에서 선불이 원칙이다. 관리실 옆으로 휴게실도 운영 중이다. 12월 초부터 2월 말까지의 동계 시즌에는 휴장한다.

문의 032-747-1133, 010-6282-8054,

인천광역시 중구 중산로29번길 174(만정캠핑장)

https://cafe.naver.com/freshgfishing

한낮에는 입질이 주춤하더니 오후 5시 무렵부터 입질이 붙기 시작했다.

동출한 양정일 씨가 향붕어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양정일 씨의 1박2일 조과. 9치부터 30cm 후반대까지 20여 수를 낚았다.

개인낚시용 데크가 깔려있는 섬 포인트 전경.

서쪽에 있는 11개의 특좌대. 좌대 내부에 수세식 화장실이 있다.

양정일 씨가 사용한 강선채비. 본봉돌부터 스위벨까지 심플한 일체형이다.

오후 늦게 들어와 밤사이 제법 손맛을 본 단골 낚시인.

동 틀 무렵 사이즈 좋은 붕어가 올라오고 있다.

힘이 좋아 방심하면 말풀을 감아버릴 정도였다.

(주)영종레저에서 운영 중인 바다낚시터가 인접해 있다.

바다부터 민물, 캠핑까지 낚시종합선물세트가 따로 없다.

관리실 옆에 있는 휴게실. 즉석 라면조리기도 갖추고 있다.

2인 방갈로의 내부. 에어컨, TV 등 작지만 알차다.

주차 후 바로 낚시가 가능한 데크라인과 특좌대의 모습. 데크라인은

여러 명이 출조하여 캠핑용 텐트 설치가 가능해 인기 높은 포인트이다.

낚시터와 인접해있는 캠핑장. 개수대, 샤워실 등 캠핑장 시설물 이용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