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 및 학명

놀래기과 어류 중 가장 크게 자라는 종류이다. 다 자라란 성어는 이마가 튀어나와 있는 모습이 특징이다. ‘험프헤드 래스(Humphead wrasse, 곱사 놀래기)’라는 정식 영어 이름이 붙어 있지만, 본명보다는 튀어나온 이마가 나폴레옹이 쓰던 군모와 같다 하여 ‘나폴레옹피시’라는 별명으로 자주 불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눈을 가로지르는 검은 줄무늬가 있는 것을 보고 ‘메가네모치노우오(안경 쓴 물고기)’라고 부른다.

학명 Cheilinus undulatus

■생태 및 주요 서식지

중앙아메리카 서해안부터 아프리카 동해안까지 인도양과 태평양의 열대 바다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얕은 바다의 산호초 주변이 주요 서식지이다.

최대 길이 2m 이상, 무게 190kg 이상으로 성장하는 대형어이다. 이마가 앞으로 돌출되어 있고 두꺼운 입술에 입이 큰 모습이다. 전체적인 비율은 머리가 몸 전체의 1/3을 차지하는 외모이다. 성장함에 따라 체색변화가 심한데, 치어와 암컷은 보통 흰 바탕에 남색 무늬가 들어가고 수컷은 자랄수록 전체적으로 황갈색과 청록색이 짙어진다. 이마의 혹도 두드러진다. 이런 외모 덕분에 스쿠버다이버에게도 인기가 많은 어류이다.

■낚시

열대지방 연안 낚시에서 루어낚시나 일반 생미끼낚시로 낚는다. 나폴레옹피시만을 노려서 낚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산호초 해역의 낚시에서 귀한 손님고기로 취급하며, 열대해역에서 낚시를 즐기는 앵글러라면 꼭 한번 낚아보고 싶어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성장이 아주 느린 어종으로 알려져 있어 스포츠피싱을 즐기는 앵글러라면 대부분 그 자리에서 방류하지만, 현지 사정은 그렇지도 않다. 맛이 좋아 일본, 홍콩, 동남아, 미크로네시아 등지에서는 고급 음식 재료로 통한다. 남획과 환경파괴로 인해 21세기 들어 개체 수가 급감한 관계로 2004년부터 절멸 위기종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