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낚시보다는 내림낚시가 훨씬 유리한 곳

가사리지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낚싯대는 15~16척. 아무래도 겨울인 만큼 미끼는 어분 성분을 함유한 글루텐이 가장 효과적이다. 입질은 해가 완전히 떠올라 기온과 수온이 약간 상승하는 오전 10시 이후에 활발하다. 그러니 굳이 새벽부터 출조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가사리지의 장점이다.

가장 인기가 높은 포인트는 우안 상류. 최상류를 돌아 100m 정도 가면 공사 중인 전원주택 부지가 나오고 그곳에 6~7대 주차 가능한 공간이 있다. 주차 후 가드레일을 넘어가 자리를 잡으면 된다. 정통바닥낚시로는 입질 미약한 겨울 떡붕어를 낚아내는 데는 약간 무리가 있으므로 바닥낚시인들에게는 썩 추천하고 싶진 않다.

전원주택단지라 쓰레기 문제에 민감한 곳

참고로 가사리지는 저수지 주변이 온통 전원주택단지라 현지 주민과 낚시인 간 마찰이 잦은 곳이다. 다름 아닌 쓰레기 문제 때문이기자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현지 낚시인들은 담배꽁초는 물론 여타 쓰레기도 현지민 눈에 안 띄게 관리 중이다.

서산에서 출조하는 단골 낚시인 홍성근 씨는 “우리는 길가에서 라면도 잘 끓여먹지 않는다. 괜한 오해를 사기 싫어서다. 이 사실을 잘 모르는 외지인들이 오면 늘 쓰레기가 발생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부디 낚시 후 발생한 쓰레기를 전부 가져가길 바란다. 그래야만 우리도 계속 낚시를 할 수 있다”며 낚시 자리 청소를 신신당부했다.

내비 입력 서산시 부석면 가사리 87

서산 낚시인 조윤상 씨가 올린 7치급 떡붕어.

7치급 떡붕어로 손맛을 본 홍성근 씨.

조윤상 씨가 연타로 입질을 받아내고 있다.

살림망에 담긴 가사리지 떡붕어

제방 부근 전원단지 앞에서 본 가사리지. 제방 위로 길이 나 있다. 오른쪽으로 진입한다.

가사리지 단골 낚시인들이 애용하는 마루큐사의 노리텐 떡밥.

가사리지에서 낚이는 떡붕어의 평균 씨알. 6~9치급이 주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