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9일에 출조해 37cm 붕어를 올린 서산의 권용호 씨.

서산의 대형낚시터 성암지가 때 아닌 겨울붕어 호황을 보이고 있다. 제방 공사를 위해 배수가 시작된 지 두 달여 만에 수위가 3m 이상 빠지면서 수심 깊은 제방권 붕어낚시가 호황을 맞고 있다. 수위가 줄어듦에 따라 상류로 볼 수 있는 탑곡리와 도당리 일대는 거의 바닥을 드러낸 상태. 도당리의 경우 중상류 지점의 보처럼 생긴 곳까지도 드러난 상황이다. 연안에도 물은 있지만 수심이 70~80cm로 얕고 경사가 완만해 연안낚시는 어려운 상황. 그래서 성암지를 찾는 대다수 낚시인들이 제방권을 찾아 낚시를 즐기고 있다.   

▲ 물 빠진 성암지 제방에 나란히 앉아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취수탑에서 무너미 방면에서 100m 구간이 조황 우수 

12월 7일 현재는 제방 공사가 다 끝나서 서서히 물이 차오르고 있다. 성암지 제방권에서 붕어가 잘 낚이는 곳은 좌안 끝 취수탑 일대다. 취수탑에서 무넘기 쪽 100m 구간의 수심이 3m 정도로 깊기 때문인데, 100m 이상 넘어가면 수심이 2m 수준으로 얕아지고 조황도 떨어진다. 무넘기 부근은 가깝고 포인트 여건도 좋아 보이지만 역시 수심이 얕아 조황은 떨어지는 편이다. 

석축에서 낚시할 때는 낚싯대 길이도 고려해야 한다. 아직 석축이 완전히 드러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짧은 대로 낚시하면 채비가 석축에 걸린다. 적어도 3.2칸은 던져야 본 바닥을 노릴 수 있다. 가장 입질이 활발히 들어오는 낚싯대 길이는 3.4~3.8칸 대이다.

▲ 살얼음이 낀 성암지 제방.

▲ 성암지 제방권에서 낚이고 있는 붕어들의 평균 씨알.

큰 월척은 주로 밤에 잘 낚여 

낮에는 5~8치급이 주종이며 마릿수 재미가 좋은 편이며 초저녁부터 늦은 밤까지는 월척~허리급이 잘 낚인다. 미끼는 글루텐 떡밥이 잘 먹히는데 현지 낚시인들은 옥수수어분글루텐으로 잦은 입질을 받아내고 있다.  제방권은 주차공간이 부족한 게 다소 흠이다. 다만 제방 밑 중간지점의 다리 부근에 10대 정도 주차 가능한 공간이 있어 이곳에 주차 후 도보로 이동해야한다. 

▲ 성암지 겨울 호황 소식을 듣고 달려온 손요빈 씨도 월척을 낚아냈다.

▲ 내림낚시로 올린 붕어를 보여주는 조윤상 씨.

내비 입력 서산시 음암면 성암리 228-4(제방 밑 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