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리좌대에서 49.5cm 붕어를 낚아 충주호 붕어 기록을 경신한 서울의 이병천 씨. 초저녁인 밤 6시13분에 새우 미끼로 낚아냈다.

충주호 역대 최대어 붕어가 낚여 화제다. 지난 12월 3일, 제천시 청풍면 신리낚시터 좌대에 오른 서울 낚시인 이병천 씨가 새우 미끼로 49.5cm를 낚아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까지의 기록은 2020년 7월 15일 명서낚시터 좌대에서 올라온 48.5cm로 종전 기록을 1cm 경신했다. 충주호는 국내 최고의 댐낚시터이자 대물낚시터로 불려왔지만 지금껏 5짜가 낚인 적은 없었다. 그래서 과연 언제쯤 5짜가 낚일 것인가가 늘 화두였는데 이번에 49.5cm가 낚이면서 그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 49.5cm 붕어의 거대한 입.

밤 6시13분, 케미 꽂자마자 들어온 입질   

올해로 조력 30년차인 이병천 씨는 주말을 맞아 친형 일행과 함께 신리낚시터를 찾았다. 그간 다른 지역은 여러 번 다녔지만 청풍권은 이번이 첫 출조. 신리낚시터 이원철 사장의 안내로 최근 조황이 좋았다는 신리교회가 있는 골로 들어간 이병천 씨. 

연안 방향을 향해 총 12대의 낚싯대를 폈고 미끼는 새우를 사용했다. 주로 초저녁에 입질이 잘 온다는 이원철 사장의 조언을 들은 이병철 씨는 낮에는 푹 쉬다가 해가 지면서 낚시를 시작했다. 그리고 낮케미를 전자케미로 모두 바꾼 직후 문제의 입질을 받았다. 

“정확히 6시13분이었습니다. 입질을 확인하기 위해 왼쪽 끝에 있는 케미부터 오른쪽 끝에 있는 케미까지 시선을 돌린 후 다시 왼쪽으로 서서히 고개를 돌리는데 어느새 4.8칸 대 찌가 올라와 있더군요. 재빨리 챔질하자 묵직한 저항이 양손에 전해졌습니다.”

▲ 이병천 씨가 49.5cm 붕어를 올린 포인트. 전방 갈대와 버드나무 앞 1.5m 수심에서 입질을 받았다.

49.5cm 출현 후  좌대 매진사태   

이원철 사장으로부터 ‘초저녁 시간에 집중하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어두워짐과 동시에 입질이 올 줄은 몰랐다는 이병천 씨. 이 씨는 히트 직후에는 그렇게 큰 대물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저항이 약해 평소 만나던 허리급 정도 되는 녀석으로 판단했다는 것. 

그러나 발 앞 깊은 수심까지 끌려온 녀석이 빠르게 왼쪽으로 째는 순간 ‘보통 놈이 아니구나’라는 판단에 강력한 버티기로 녀석을 뜰채에 담을 수 있었다. 

좌대 위로 올린 직후 계측했을 때는 50cm가 넘었으나 살림망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이튿날 이원철 사장이 계측하자 0.5cm가 준 49.5cm로 측정됐다는 게 이병천 씨의 설명이다. 이병천 씨의 49.5cm 포획 소식이 퍼지자 청풍권 좌대는 연인 매진사태를 빚었다고 한다. 

▲ 이튿날 오전의 계측 사진. 낚은 직후 쟀을 때는 50cm였다고 한다.

문의 신리낚시터 010-3577-7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