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광이 좋고 공기가 맑기로 소문난 장계지 전경. 마치 강원도의 깊은 산속에 온 느낌을 준다.

장계낚시터는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장계리에 있는 만수면적 약 3만5천평짜리 계곡지다. 작년까지는 이렇다 할 시설 없는 떡붕어터로 운영했으나 대대적인 투자로 최신식 좌대는 물론 어자원도 꽤나 풍부해졌다. 토종붕어부터 시작해 떡붕어, 향붕어, 향어, 잉어 등 다양한 어종이 낚여 올라온다. 물론 주 어종은 붕어지만 가끔씩 힘 좋은 향어나 잉어도 낚인다. 

FISHING GUIDE

11월 초 현재 장계지는 제방권 공사로 인해 수위가 줄어든 상태이다. 자리에 따라 바닥이 고르지 않은 곳도 있으니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기 전에 가장 평평한 곳을 찾아야 한다.

▲ 장계낚시터 관리실. 매년 가을마다 감사 이벤트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증정한다.

좌대에서 붕어낚시와 빙어낚시 모두 가능 

좌대와 부교는 수심 2~4m권에 배치했으며 낚시자리는 다양하다. 2~6인 좌대가 15개, 60m짜리 잔교(60석), 천막좌대(10개) 등 저수지 곳곳에 낚시 자리가 있다. 연안에는 화장실(5개), 샤워실(2개), 텐트장(10개) 등이 신설돼 1년 만에 대단위의 변화가 생겼다.

‘텐트장’은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곳으로 나무그늘 밑을 평탄화 했고 경계석으로 자리를 만들었다. 테이블도 설치돼 있으며 전기 사용까지 가능해 편의성을 높였다.

장계낚시터 좌대는 최신식이며 4인용과 6인용 좌대에는 거품식 화장실도 설치돼 있다. 내부에 온수보일러, 에어컨, 냉장고, TV가 있어 가족과 함께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4인용과 6인용은 동절기에 대비, 두꺼운 비닐로 낚시공간을 개폐시킬 수 있다. 바닥이 뚫려있어 아늑하게 빙어낚시도 가능하다. 12월 1일부터 빙어낚시가 시작되며 좌대 외에도 빙어전용 하우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부교 입구에는 냉온수기가 설치되어 있고 끝 쪽에는 화장실이 있는 등 낚시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천막좌대는 2~3명이 같이 할 수 있는 공간이며 추워지기 전까지는 인기가 상당했다고 한다. 이처럼 시설만 설명하려해도 지면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변화가 생겼다.

▲ 상류권에 있는 부교. 12월부터는 빙어낚시터로 운영한다.

▲ 6인실 좌대에는 2인용 침대가 있는 넓은 방이 있다. 바닥에는 온수보일러가 깔려있어 따뜻함의 깊이가 다르다.

▲ 6인실 미니 주방의 모습. 물이 나오는 싱크대는 물론 전자레인지도 갖추고 있다. 숯불까지 피울 수 있어 가족단위로 찾는 낚시객이 많다.

▲ 4~6인 좌대에는 사진처럼 바람막이(비닐) 시설이 돼 있고 독립적으로 비닐막을 내릴 수도 있다. 12월부터는 바닥의 네모난 곳을 열고 빙어낚시도 가능하다.

▲ 텐트좌대라는 색다른 부교도 있다. 소규모(2~3인) 출조객한테 인기가 높으며 평상에 전기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 부교 끝에도 화장실을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겨울 얼음낚시 시즌에 다시 찾고 싶어 

올해 조황은 봄부터 가을까지 꾸준한 편이었으며 무엇보다 강원도 산속 저수지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주변 경관이 좋아 단골이 많은 곳이다. 사실 그간은 바닥낚시로는 잘 알려진 곳이 아니었기에 갑자기 보물터가 짠~ 하고 나타난 것과 다름없다. 예전부터 해오던 떡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전층낚시도 계속 허용하고 있으니 여러모로 다양성이 풍부한 낚시터다.

이번 출조에는 낚시사랑 김형규 취재팀장과 6인 좌대에 올랐는데 방에 침대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전자레인지가 있는 작은 주방도 있어 가족단위로 찾기에 정말 좋을 것만 같았다. 다만 바닥이 고르지 않고 좌대가 급경사에 위치해 처음에는 고전했으나 이내 곧 적응하고 계속된 입질에 재미있는 낚시를 이어갈 수 있었다. 

낮에는 깊은 곳에서 입질이 활발했지만 밤이 깊어갈수록 얕은 곳에서 입질이 잦았다. 아침에는 물안개가 늦게까지 깔려있었는데 보통 안개가 끼면 조황이 떨어진다는 속설과 달리 내내 고른 입질이 들어왔다. 건너편 잔교에서는 일명 ‘쌍권총’ 조과까지 보일 정도로 붕어들의  활성도가 좋은 편이었다. 더욱 추워지면 물낚시가 어려워질지는 모르겠으나 아이들이 겨울방학을 맞는 시기에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곳이다.

장계낚시터의 입어료는 3만원, 좌대는 10~30만원이다. 

▲ 초저녁에 붕어를 랜딩하고 있는 김형규 씨.

▲ 이른 아침 자욱한 안개 속에서 붕어를 건 김형규 씨가 짜릿한 손맛을 즐기고 있다.

▲ 장계낚시터는 아침낚시에 입질이 활발했다. 부교에서 일명 쌍권총 입질을 받은 낚시인이 손맛을 즐기고 있다.

▲ 동출한 김형규 씨와 필자가 낚은 붕어. 힘이 장사라 몇 마리만 낚아도 팔이 뻐근할 정도였다.

▲ 부교에서 대박 조황을 맛본 낚시인. 밤새 혼자 70마리 이상을 낚았다.

▲ “힘이 워낙 좋아 4짜인 줄 알았어요” 동출한 김형규 씨가 진한 손맛을 즐긴 후 활짝 웃고 있다.

문의 010-8715-6936,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장계리 산114-2, https://cafe.naver.com/jkfis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