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남부지방 갯바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백할미새.<사진 Unsplash의Lukáš Kadava>

몸길이 20cm 정도의 작고 꼬리가 긴 겨울철새다. 한국에서는 거제도, 남해도를 비롯한 남부지방과 남해안 먼바다의 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바다낚시인이라면 한번쯤 봤을 법한 새로 겨울철 갯바위에서 종종 보이는 참새만 한 흰색 새가 바로 백할미새다. 여름에는 깃털색이 검정과 하양이 뚜렷하게 대조를 이루지만 겨울이 되면 전체적으로 색이 흐려져 회색이나 흰색으로 변한다. 

예전에는 쉽게 볼 수 없었으나 요즘은 남해안 갯바위를 비롯해 탁 트인 물가나 강가에서도 겨울을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둥지는 바닷가나 농촌의 돌담, 바위틈, 벼랑에 틀며 5월 하순에서 7월 사이에 한배에 4∼5개의 알을 낳는다. 알락할미새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알락할미새는 여름철새며 백할미새는 겨울철새라 야외에서 관찰되는 시기가 달라 혼동할 일이 없다.  

먹이로는 곤충류와 거미를 먹으며 일본 북부, 캄차카반도 남부, 쿠릴열도, 사할린섬 등에서 번식하며 일본과 한국에서 겨울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