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제현의 속 시원한 붕어낚시

떡밥낚시용 받침틀 구입요령은?

낚싯대는 2대만 펴도

받침틀은 3~5단짜리를 구입하라

5단짜리 2개 구입하면 떡밥낚시와 대물낚시 동시 만족

수 년 전만 해도 받침틀은 받침대를 박기 어려운 지형에서만 주로 사용하는 도구였다.
그러나 요즘은 바닥 지형에 관계없이 받침틀을 사용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받침틀에 익숙해지다 보니 그냥 땅에 받침대를 박아 쓸 때보다

편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받침틀의 장점과 구입 때 유의 사항을 소개한다.  

▲좌대 위에 받침틀을 설치해 낚시를 즐기고 있다. 고무줄 바에 받침대를 고정했을 때보다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밤낚시 도중 낚은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 받침틀을 사용해 낚시를 하면

어두운 밤에도 다양한 각도와 높이로 낚싯대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받침틀 사용 때의 좋은 점

1. 바닥 지형에 관계없이 설치할 수 있다
받침대가 잘 박히는 토질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석축, 돌바닥, 모래밭 같은 곳에서는 받침대를 꼽기가 쉽지 않다. 또 좌대의 경우도 고무줄 바가 설치는 돼 있지만 바람이 불면 쉽게 돌아가고, 높낮이 조절이 쉽지 않으며, 집게형 뒷받침대를 추가로 준비해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러나 받침틀만 있으면 이 모든 불편함이 해소된다.

2. 받침대 간 간격 조절이 쉽다
땅이나 고무줄 바에 받침대를 꽂아 쓰면 낚시 도중 높낮이나 간격 조절이 매우 불편하다. 또 간신히 바닥에 받침대를 고정시켜 놓은 경우엔 방향과 각도를 바꾸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받침틀을 사용하면 상하좌우 어느 각도로도 조절이 가능하므로 다양한 현장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3. 낚싯대 편성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해질녘 또는 어두운 밤에 현장에 도착해도 받침틀 설치만 끝나면 받침대 꽂기가 쉬우므로 낚싯대 편성 시간을 줄일 수 있다.

4. 짧은 받침대로도 긴 대를 받칠 수 있다
받침대를 땅에 꽂는 경우에는 받침대가 땅속에 박히는 부분을 감안해야 하므로 3.5칸대라면 4~5절의 무겁고 긴 장절 받침대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받침틀을 사용하면 3~4절로도 충분하므로 굳이 긴 받침대를 추가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구입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

1. 가볍고 특이한 제품보다 내구성을 우선하라
받침틀은 한번 구입하면 5년 이상을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장비다. 따라서 작고 특정 기능을 강조한 기능성 제품보다 다소 부피가 크더라도 견고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약간 크고 무거울수록 안정적으로 고정되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가능하면 우경레저, 동진기업사, 대륙기업 등 받침틀 전문업체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고장율도 적고 A/S 받기도 편하다.

2. 떡밥낚시용도 최소 3단이 좋다
양어장낚시나 콩알 떡밥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 중에는 2단 받침틀을 구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평소 낚싯대를 2대만 펴니까 받침틀도 2단이면 된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막상 낚시를 다니다보면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2.9칸대나 3칸대를 쌍포로 펴놓고 낚시하다가도 가끔은 좀 더 긴 대, 좀 더 짧은 대를 펴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수가 적은 받침틀을 구입할 때는 가급적 3단 이상을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 또 낚싯대를 두 대만 펴더라도 나머지 하나의 받침틀 뭉치에는 살림망이나 뜰채를 걸어놓을 수도 있어 편리하다.

3. 대물낚시 병행한다면 5단 2개 구입도 좋은 방법
만약 자연지로 나가 떡밥낚시를 한다면 4~5단이 좋다. 특히 요즘은 자연지 떡밥낚시도 다대편성이 유행이라 3단으로는 어딘가 모르게 허전함을 느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2단보다 3단, 4단보다 5단이 능률적이라고 생각하며, 5단까지는 부피도 그다지 크지 않아 휴대에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만약 대물낚시를 병행하고 싶다면 5단을 두 개 구입해 상황에 맞춰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