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남면에 있는 화태도(禾太島)는 돌산도에서 남쪽으로 1km 정도 떨어진 섬이다. 2015년 12월 11일에 화태대교가 개통되면서 지금은 차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낚시터가 되었다. 화태대교는 길이 1345m의 사장교로 주탑 높이는 130m다. 화태대교 위를 자동차로 달리면 돌산도와 화태도 사이로 흐르는 조류와 연안 갯바위를 직접 볼 수 있어 왜 이곳이 가을 감성돔 포인트로 인기가 높은지 실감할 수 있다.

가장 확률 높은 포인트는 문여방파제     

화태도에는 화태마을과 월전마을이 있다. 주민들이 주로 어류 양식업을 하기 때문에 섬 주변에 가두리 양식장이 많다. 양식장이 많은 만큼 조류 소통, 수심, 수온이 적당해 포인트 여건도 좋다. 그리고 화태도 주변에 있는 월호도, 나발도, 대두라도, 소두라도, 대횡간도, 소횡간도가 화태도를 둘러싸고 있어 가을에 감성돔이 한 번 들어오면 초겨울까지 머물다가 떠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다리가 생기기 전에도 많은 낚시인들이 낚싯배를 타고 화태도 갯바위나 방파제로 출조했다. 

화태도에서 가장 유명한 포인트는 화태마을에 있는 문여방파제다. 문여방파제는 화태도 본섬과 문여를 연결한 것으로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모두 낚시가 잘 된다. 방파제 발판이 석축이라 낚시하기 편하고 캠핑을 하기에도 좋다. 문여방파제 앞은 마주보고 있는 두라도, 나발도 사이로 형성된 물골로 조류 흐름이 세찬 편이다. 그래서 감성돔뿐 아니라 참돔도 잘 낚이며 감성돔 역시 30~50cm급으로 씨알이 굵다. 가을에는 갈치, 겨울에는 학꽁치 포인트로 유명하다. 

▲ 화태도 바로 아래에 있는 월호도. 뒤로 멀리 보이는 섬이 대두라도와 금오도다.

갑오징어, 문어 루어낚시 여건도 좋아 

문여방파제 외에도 화태도 안에는 독정리, 월전리, 개머리, 마족리 등의 방파제가 있다. 문여방파제를 제외하면 독정리방파제가 조황 좋은 곳으로 꼽힌다. 감성돔은 물론 참돔, 볼락, 우럭, 망상어, 갑오징어 등 다양한 어종이 낚인다. 근처 양식장에서 탈출한 우럭, 참돔도 가끔 낚이기 때문에 인기가 좋다.

릴찌낚시와 루어낚시 모두 가리지 않고 할 수 있으며 릴찌낚시를 할 때는 감성돔을 대상으로 1호 구멍찌로 채비한다. 루어낚시로는 농어, 갑오징어, 볼락을 노리며 가끔 문어가 호황을 보일 때도 있다.

가을에는 방파제에서 캠핑을 해도 좋다. 문여방파제는 방파제 입구에 있는 공터에서 야영을 할 수 있다. 야영이 여의치 않다면 민박집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밤낚시를 하고 편안하게 쉬었다가 다음날 철수한다.   

▲ 화태도 동남쪽에 있는 나발도. 가을에는 이 주변으로도 감성돔을 노리고 낚싯배를 타고 출조하는 낚시인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