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7일 향어를 대상어로 대물낚시대회가 열리고 있는 양평 대명낚시터. 참가자들이 채비를 준비하며 대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0월 7일, 양평 대명낚시터가 주최한 ‘제1회 대물낚시대회’가 열렸다. 낚시터 회원 50명이 참가해 향어를 대상어로 치렀으며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했다. 필자가 이번 대회의 사회를 맡았으며 비록 대회에 참가한 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청정지역 양평의 야외낚시터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대회당일 아침 6시에 현장에 도착해 보니 양평 땅은 강원도 홍천과 가까운 내륙이라 서늘하다 못해 한겨울 같은 날씨였다. 동이 트지도 않았는데도 부지런한 참가자들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 몇 분은 전날부터 찾아와 낚시터 바로 앞에 있는 쉼터에서 자면서 대회에 열의를 보였다.  

▲ 3천평 규모의 양평 대명낚시터. 향어, 메기를 방류하는 잡이터다.

▲ 입상자들에게 수여할 상품들

대형 향어와 메기만 방류하는 곳

날이 밝고 본격적으로 대회를 시작하기 위해 선수들이 본부석으로 모였다. 예정보다 빠른 오전 7시30분부터 자리 추첨을 시작했다. 오전 8시부터 채비를 맞추고 떡밥을 반죽해 준비한 후 오전 9시 정각에 본격적으로 대회를 시작했다. 

대회를 개최한 대명낚시터는 맑은 물과 공기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양평과 홍천의 경계 지점에 있다. 양평군 단월면 소리산 자락에 자리한 약 3천평의 사유지다.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한 저수지가 아닌 터라 배수기에도 물을 빼지 않는다. 

대명낚시터의 가장 큰 특징은 붕어가 아닌 향어와 메기만 방류하는 ‘특수 어종 낚시터’라는 점이다. 8kg에 달하는 대형 향어도 방류해 손맛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1kg이 넘는 씨알 좋은 메기도 집중 방류하고 있다. 매주 메기는 500kg, 향어는 300kg씩 꾸준히 방류하고 있다.

▲ 경기를 치르고 있는 참가자들. 바닥낚시로 진행했으며 향어 최대어로 승부를 가렸다.

향어 최대어 낚은 임헌인 씨 우승 

대명낚시터에는 총 90석의 좌석이 있지만 이번 대회를 위해 50명으로 인원 제한을 두어 널찍한 자리에서 대회를 치르게 되었다. 대회 규정은 3.6칸 대 이하 1대만 사용하며 내림이나 중층낚시가 아닌 바닥낚시만을 허용했고 목줄은 10cm 이내로 사용하도록 했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 주최 측에서 현장에서 나눠준 60cm 길이의 전자찌와 떡밥만 사용하게 했다. 

▲ 참가자들에게 지급한 번호표와 아쿠아 K-1 떡밥.

경기 결과 우승은 향어 최대어를 낚은 임헌인 씨가 차지해 탑레져 마스터 EVO 쿨세트 2단 받침틀을 상품으로 받았다. 2등은 손영철 씨가 차지해 탑레저 팝 원터치 2단 받침틀 세트,  3등은 정다빈 씨가 차지해 체어맨 와일드 의자를 상품으로 받았다.

대명낚시터는 기온이 떨어져 야외낚시가 어려워지는 10월 말부터 3월까지는 낚시터 옆에 조성된 대형 하우스낚시터에서 영업을 한다. 

▲ 향어 최대어를 낚아 우승을 차지한 임헌인(좌) 씨가 상품으로 탑레저 2단 받침틀 풀세트를 받고 있다. 필자(우)가 시상했다.

▲ 대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