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짐 꾸리기 & 운반 요령
‘결속용 끈’ 하나면 반으로 줄일 수 있다
다대편성과 밤샘장비 때문에 육중할 수밖에 없는 대물낚시의 짐꾸러미,
그러나 파라솔과 수초제거기를 낚시가방에 넣고
그 가방에 의자를 묶으면 낚시 짐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김진태 행복한낚시 대표·FTV ‘붕어교실 303’ 진행자
▲낚시가방을 둘러멘 필자. 결속용 끈을 사용해 낚시가방에 의자를 묶었다.
대물낚시는 다른 장르의 붕어낚시보다 짐의 부피가 크고 종류도 많다. 거추장스럽다고 필요한 장비를 가져가지 않을 수는 없다. 낚시 짐은 무겁거나 많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바로 길이와 크기다. 좁은 산길을 오가는데 자꾸 걸리면 무거운 것보다 더 힘들다. 파라솔과 수초제기, 낚시의자는 부피가 크고 길어서 따로 들고 다니면 늘 짐이 되는 장비다. 낚시가방에 들어가는 파라솔, 수초제거기를 구입하고 결속용 끈으로 의자와 가방을 한데 묶으면 양손이 자유로워져 훨씬 편하다.
낚시가방은 길이 90cm 이상의 하드케이스가 좋다
낚시가방은 90cm 이상으로 긴 하드케이스 타입이 좋다. 이 정도면 가방 크기에 맞는 파라솔과 수초제거기를 구하기도 쉽고 가방 자체가 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짐을 넣고 꺼내기도 편하다. 또 가방을 멨을 때 밑으로 처지지 않아 무게감이 덜해서 힘이 덜 든다.
낚시가방엔 낚싯대 25~30대. 받침대 10대 이상, 수초제거기, 파라솔, 뒤꽂이(받침틀을 사용하는 경우라도 모포를 받치는 등의 용도로 10개 정도 필요), 낫, 톱, 밑밥주걱, 예비용 찌와 찌통, 기타 소품 등을 넣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커도 문제다. 낚시가방을 무작정 크게만 만들게 되면 큰 가방 자체가 짐이 되기 때문이다.
파라솔과 수초제거기는 낚시가방에 넣을 수 있어야
파라솔과 수초제거기는 낚시가방에 넣을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 파라솔의 기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접어서 낚시가방에 들어가지 않으면 따로 손에 들어야 한다. 그렇잖아도 새우쿨러, 보조가방, 난로 등 손에 들어야 하는 짐이 많은 상황에서, 파라솔이나 수초제거기까지 짐이 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파라솔은 접은 길이가 90cm 미만이어야만 낚시가방에 집어넣을 수 있다. 그늘막의 크기는 45인치가 적당하다. 너무 크면 바람에 날리기 쉽고 잡목이 있는 낚시자리에선 펴지 못할 수도 있다.
파라솔, 수초제거기, 의자가 가장 큰 짐
▲가방에 묶은 의자 틈새에 살림망을 넣었다.
▲낚시가방에 들어갈 장비들. 파라솔과 수초제거기를 집어넣을 수 있어야 짐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결속용 끈으로 가방과 의자를 묶는다
의자는 들고 다닐 수밖에 없는 장비인데 이것을 해결하면 짐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결속용 끈을 사용해 가방에 의자를 묶는다. 결속용 끈으로 낚시가방과 의자를 묶어서 메면 이동할 때 의자의 무게와 부피를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편하다. 결속용 끈은 튼튼한 끈이면 무엇이든 사용해도 좋다.
웬만한 낚시 짐은 낚시가방과 보조가방에
낚시 짐은 가능하면 낚시가방이든 보조가방이든 안에 수납하는 게 좋다. 짐을 가방 속에 넣지 못해서 양손에 들게 되면 이동하는데 불편하고 힘이 많이 든다. 들어야 할 짐이 많으면 한 번에 짐을 옮기지 못하고 두 번 세 번 이동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가방에 묶은 의자의 수납공간을 활용하라
낚시가방과 묶어놓은 의자는 여러 모로 쓸모 있는 수납공간이 된다. 반으로 접혀진 의자 틈엔 살림망, 채집망처럼 납작한 소품을 넣어두면 편하다. 또 파라솔텐트, 가방에 넣지 못한 파라솔가방 등과 같이 가벼운 짐들은 의자에 멜빵을 걸어두면 손쉽게 운반할 수 있다.
겨울 장비를 활용할 때는 가방을 최대한 활용
겨울엔 모포, 스토브, 파라솔텐트 등 가져가야 할 짐이 더 늘어난다. 이러한 짐들을 모두 들고 다니려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보조가방에 이들 장비를 모두 넣어두면 짐의 부피를 줄이는 것은 물론, 어깨에 메면 되므로 운반하기도 쉽다. 그렇게 하려면 평소 보조기방에 넣어 두었던 물푸개, 소형 삽 등의 장비들을 최대한 낚시가방에 넣고 불필요한 짐들은 정리한다. 그래서 낚시가방은 필수장비를 넣고도 조금 넉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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