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열린 제10회 와카야마현 쿠시모토 진어낚시선수권대회 포스터.
일반적인 낚시대회는 벵에돔, 감성돔, 방어 등 낚시인들의 주요 대상어가 되는 ‘좋은 물고기’를 낚아 겨루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와카야마현(和歌山県) 쿠시모토(串本)에서 개최되는 ‘진어낚시선수권(珍魚釣り選手権)’은 상식을 뒤엎는 낚시대회이다. 대상 어종의 크기를 견주는 것이 아니라 낚은 물고기의 진귀한 정도를 겨루는데, 정작 계측되고 우열을 가리는 물고기는 보통 잡어로 취급되던 물고기들이다. 예를 들어 고급어종인 참돔보다는 손님고기 또는 잡어로 취급받는 놀래미가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아 우승할 수 있는 특별함과 낚는 재미를 가지고 있다.
사단법인 난키쿠시모토관광협회(南紀串本観光協会) 주최로 개최되는 이 대회는 남녀노소, 낚시 프로와 아마추어 누구나 평등하게 즐길 수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로 낚시를 통한 지역사회 부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0번의 개최 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 제11회 대회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낚인 물고기를 대회 장소에 마련된 활어 수조에 잠시 전시하는 볼거리를 제공하여 참가자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전시되던 어류는 대회 종료 후 모두 다시 바다에 방류되었다.
-8월 19일 자, 釣具新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