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피싱 MLF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입상한 선수들이 단상에 올라 기념 촬영을 했다. 가운데가 우승을 차지한 박무석 프로이며 좌측이 준우승한 양성훈 프로.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포츠 전문회사 KSE(Kroenke Sports & Entertainment)가 주최하고 MLF 코리아가 주관하며 안성시가 후원한 ‘메이저리그 피싱 MLF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 최종 결승전이 지난 8월 20일 안성 금광지에서 열렸다. 메이저리그 피싱은 총 상금 200억원, 우승 상금 5억원이 걸린 꿈의 배스낚시 무대로 40개국의 프로 배서들이 참가하며 20억 명이 시청하는 메이저 배스낚시 대회다. 

KSE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NFL, NBA, NHL에 팀을 소유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 회사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배스낚시 대회인 MLF을 지난 2010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월 22일에 개막전을 시작해 8월 20일에 최종전을 끝내며 3개월의 긴 여정을 마쳤다.  

대회에 참가한 60명의 선수들은 각 조별로 1차, 2차, 3차 등 총 3전의 경기를 치렀으며 8월 20일 최종전에서 입상한 프로선수 2명이 미국 출전권을 획득했다. 

토너먼트 장소로는 낯선 안성 금광지에서 열려 

MLF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은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경기 장소가 안성 금광지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프로 배스토너먼트 대부분을 경북 안동호, 춘천 의암호, 평택호에서 치르지만 MLF 챔피언십은 낯선 금광지에서 열려 선수들이 현장 적응에 많은 고초를 겪었다. 2021년과 2022년에 MLF 챔피언십 경험이 있는 프로 배서들도 평소 자주 찾던 곳이 아니다보니 금광지 연안 구조를 파악하기 어려웠고, 특히 여름 무더위 속에 치러지기 때문에 체력도 중요했다. 대회 기간 중에도 폭우가 쏟아지는가 하면 일정치 않은 수위와 물색 변화에 많은 선수들이 난항을 겪었다.

8월 20일에 열린 최종전 역시 푹푹 찌는 날씨로 인해 나무그늘에 숨은 배스를 찾아내야 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다.   

▲ 대회가 열린 안성 금광지.

박무석 프로 2019년 이후 두 번째 미국 대회 진출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릿수 제한 없이 총중량으로 승부를 가린 결과 배스 43마리 총중량 28.42kg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한 박무석 프로, 36마리 총중량 26.72kg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양성훈 프로가 MLF 챔피언십 진출권을 획득했다. 그리고 아마추어 코앵글러 이우영 선수도 MLF 챔피언십 진출권을 획득했다. 박무석 프로는 지난 2019년 FLW 한국 예선을 거쳐 MLF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2번째 출전 기회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박무석 프로는 “금광지에서 낚시를 2년 동안 해 본 결과 예선에서 5kg 이상 벌어진 상황은 역전하기가 거의 불가능한데,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하니 배스가 의외로 잘 낚여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 미국에 가서도 좋은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무석 프로에게 1위를 내준 양성훈 프로는 대회 처녀 출전으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양성훈 프로는 “MLF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미국 무대에 서게 돼 너무 영광스럽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2명의 선수는 한국 낚시의 수준과 기량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대표는 오는 11월 2일 미국 미주리주 테이블락 호수에서 세계 각국 선수들과 마주하게 된다. 최종전 시상식에 참석한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낚시 인프라 최고 중심지인 안성시의 낚시문화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성과를 이루어 굉장히 기쁘고 뜻 깊다. 호우와 무더위가 지속된 3개월의 긴 여정동안 최고의 기량을 펼친 선수들의 열정이라면 세계 무대에서도 뛰어난 실력으로 우리나라를 빛낼 것이다”라며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을 응원했다. 

▲ 양성훈 선수가 연안 육초를 노리고 있다.

▲ 배스를 히트한 양성훈 선수.

▲ 수몰 육초 속에 숨은 배스를 노리고 있는 박무석 프로.

▲ 배스를 낚은 박무석 프로.

▲ 결승전을 마치고 참가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