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렇게 찌를 조정한 후라도 원줄 무게나 미끼 무게 또 처음보다 조금 높게 노출하는 찌톱의 무게에 의해 봉돌이 결국엔 다시 가라앉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가벼운 찌맞춤 시에 바늘을 교체하면 찌맞춤을 다시 해야 하는지요?
한 가지 더 부탁합니다. 제가 보조봉돌채비(스위벨)를 써보고 싶은데, 보조봉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찌맞춤 요령도 좀 알려주십시오.
질문2 전통바닥낚시를 하는데 꼭 현장찌맞춤을 해야 할까요?
요즘 들어 찌맞춤에 은근히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요, 찌맞춤통에서 표준맞춤만 해 현장에 나가 그대로 사용하면 안 되나요? 사람들이 수조찌맞춤을 했더라도 현장찌맞춤을 다시 해야 한다고 하는데, 꼭 현장찌맞춤을 해야만 하는지요?
사실 선생님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의 방송을 보면서도 매번 현장에서 수심을 맞추는 모습은 보았지만 현장찌맞춤을 하는 모습은 별로 못 보았거든요. 혹 선생님께서도 현장찌맞춤을 할 때가 있다면 어떤 경우인지요?
질문자: m잉어 2005.1.31. http://cafe.daum.net/welikesong/2qDA/106
유사내용 질문: 미소남 외 37명(질문 집계기간 2002~2023년, 팬카페+블로그+SNS)
A.
질문1 바늘만 바닥에 닿게 하는 찌맞춤 요령에 대한 답변입니다.
안녕하세요, 낚시에 입문하여 찌맞춤의 고민으로 밤을 지새울 때가 행복한 때라고 말할 수 있는 때입니다. 출조를 위해서 줄 채비를 하고 찌를 맞추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거든요. 질문의 내용처럼 봉돌이 바닥에 닿는 모습이 아니고 바늘만 바닥에 살포시 닿고 봉돌은 떠 있는 모습의 찌맞춤은 가벼운찌맞춤입니다. 이와는 다르게 봉돌이 바닥에 닿아 안착하는 모습의 찌맞춤은 비록 예민하게 맞춘다고 하더라도 다 표준찌맞춤의 범주에 속하는 찌맞춤이지요.
이렇게 봉돌이 바닥에서 뜨는 가벼운찌맞춤은 <봉돌+바늘+케미+원줄> 채비를 다 조합해서 수조에서 찌톱 한 마디가 수면 위로 노출되도록 맞추면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원줄채비를 해서 맞추는 것입니다. 이렇게 맞추고 나면 수조통에서는 실제 낚시할 때처럼 찌톱을 한 마디 노출하고 수심을 맞추면 바늘만 바닥에 닿고 봉돌은 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수조에서는 그렇더라도 낚시터 현장에서는 수온 변화와 수심 등 낚시터 환경에 따라서 채비정렬에 변화가 생기므로 봉돌이 뜨는 가벼운찌맞춤의 경우에는 매번 현장 찌맞춤을 다시 해야 합니다. 자칫 바늘까지 떠버리기도 하고 반대로 봉돌이 내려가서 목줄이 휘거나 바닥에 닿아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본봉돌에 와셔를 끼워 넣는 모습. 채비를 다시 만들거나 찌맞춤에 변화가 왔다고 느꼈을 때는 현장찌맞춤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낚시터 현장에서는 일단 정확한 수심을 먼저 파악하고, 그 수심에서 바늘만 바닥에 닿고 봉돌이 목줄 길이만큼 뜨는 정확한 부력맞춤을 해야 합니다. 이때 먼저 정확한 수심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조에서 찌맞춤한 채비의 봉돌에 0링을 추가해가면서 찌를 새웁니다.
1단계로는 찌가 서서히 잠기는(착지오차를 줄이기 위해서 최대한 서서히 가라앉아야 함) 상태가 되어 봉돌이 바닥에 안착하도록 0링을 조절하고, 2단계로 찌가 잠기는 모습을 보인 이후로는 찌를 조금씩 올리면서 찌톱이 한 마디 노출되고 멈추도록 수심을 맞춥니다. 바로 이 상태가 그 낚싯대의 찌가 서는 자리 수심이지요. 그리고 이 모습은 봉돌이 바닥에 살포시 닿아있고 찌톱이 실제 낚시 때와 같이 한 마디 노출된 상태입니다.
그러면 이제는 바닥에 닿아있는 봉돌을 목줄만큼 뜨도록 조절을 해야 하겠지요? 그래야 바늘만 바닥에 닿아있게 될 테니까요. 따라서 3단계로는 2단계에서 정확히 측정된 수심에서 찌 높이를 목줄 길이만큼(꼭 자기가 사용하는 목줄의 길이만큼) 내리고 나서 더했던 0링을 제거한 후 애초에 수조에서 가벼운찌맞춤 한 상태의 채비를 투척하여 찌를 새워봅니다.
이때 찌톱 한 마디에서 멈추면 바늘이 바닥에 닿고 봉돌은 목줄 길이만큼 뜬 상태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장에서의 추가적인 찌 조절은 필요 없이 수조에서 가벼운찌맞춤한 그대로 미끼를 달아서 낚시하면 됩니다. 그러나 찌톱이 한 마디에 멈추지 않고 더 떠오르거나 더 내려가면 수조에서의 가벼운찌맞춤이 그날 그 포인트 현장에서는 맞지 않은 상태이므로 다시 부력조절을 해 현장 찌맞춤을 해야만 합니다. 만약 찌톱이 더 높은 상태로 멈춘다면 부력을 더해야 하고, 찌톱이 한 마디 아래 수면으로 내려가면 부력을 감해가면서 찌톱이 한 마디 노출되도록 맞추는 것이지요.
그리고 질문하신 실제 낚시 간에 찌 높이나 원줄의 무게 때문에 가라앉지 않느냐? 하는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찌맞춤 과정에서 찌 높이는 실제 낚시할 때와 같이 한 마디 노출로 맞췄고, 원줄도 이미 다 채비하여 그 침력을 고려해서 맞췄기 때문입니다.
참 복잡하고 어렵지요? 여기에서 이렇게 복잡하게 설명하는 것은 이러한 절차를 겪으면서 고민하고 노력을 하면서 숙달해보라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면 어느 땐가는 자신도 모르게 아주 쉽게 현장 찌맞춤을 하여 낚시를 즐기게 될 것입니다.
고수들은 이러한 절차를 아주 손쉽게 적용하여 가벼운찌맞춤의 예민한 낚시를 즐깁니다. 고수들이 적용하는 더 간편한 찌맞춤으로는 수심을 먼저 파악하는 등의 절차를 생략하고 그냥 찌를 봉돌 가까이 내려서 찌톱 1목에 부력을 맞춘 후에 그 1목에 맞도록 수심을 맞추고는 미끼를 달아 찌톱 한 마디를 내놓고 낚시를 합니다. 이때 수심을 맞추는 방법은 예상 수심보다 찌를 더 올려서 찌톱 5~7마디가 드러나도록 찌를 세운 후에 조금씩 찌를 내려가면서 찌톱 한 마디에 멈추고 찌가 자리를 잡았을 때를 그 수심에 맞았다고 보고 낚시를 합니다. 고수들은 찌가 서서히 내려가서 멈추는 동작만 보고도 봉돌은 떠 있고 바늘만 닿은 상태라는 것을 감으로 느끼거든요. 그러나 이는 가벼운찌맞춤이긴 하나 수중에서 채비정렬이 어떠한 상태가 되었는지는 미지수지요. 즉 바늘과 봉돌 사이의 목줄이 똑바로 펴진 긴장 상태가 아닌 목줄이 약간 휘어진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이렇게 되면 가벼운찌맞춤 특유의 민감한 찌 반응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저도 관리터에서는 쌍포편성에 가벼운찌맞춤 낚시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