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양수로 산정교보 포인트. 하류쪽에서 바라보고 찍은 것으로 사진 앞쪽 파라솔 친 두 자리의 낚시 여건이 가장 좋다.
예당지 상류에 있는 신양수로는 장마 후 기대되는 명낚시터다. 예당지로는 무한천과 신양천 두 물줄기가 흘러드는데, 신양천은 송석지에서 물줄기가 시작돼 처음에는 화산천으로 불리다가 신양면을 거치면서 신양천으로 명칭이 바뀐다. 신양면을 기점으로, 상류로 볼 수 있는 화산천과 하류로 볼 수 있는 신양천에 모두 붕어 포인트가 있으며 편의상 이 물줄기 전체를 신양수로라고 부르고 있다.
아무튼 신양수로는 현지 낚시인과 일부 낚시인이 알음알음으로 다니다가 매스컴에 데뷔한 것은 낚시춘추 2016년 10월호(낚시춘추 이기선 기자 취재)다. 평소에는 일반적인 천낚시터이지만 장마철에 큰 비가 내린 후에는 월척급 붕어가 폭발적으로 낚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촬영을 간 곳은 최상류 포인트로 볼 수 있는 산정교보 구간이다.(산정교는 예산군 신양면 귀곡리-대술면 마전리를 잇는 다리다). 이곳은 물이 맑고 수초가 적은 편이라 낮보다는 밤낚시가 잘 되며 주로 여름-가을에 호황을 보인다. 아무래도 상류이다보니 홍수가 질 정도로 큰 비가 내린 후가 출조 적기. 그 무렵 하류에 있던 붕어들이 최상류까지 올라붙기 때문이다.
▲ 산정교보 하류에 있는 잠수교. 건너편 연안에도 포인트가 몇 곳 있다.
다리 밑 그늘에서 캠핑낚시, 주차장도 넓어

▲ 산정교 바로 위에 있는 주차장. 캠낚을 즐기기에 좋은 여건이다.
붕어도 붕어지만 산정교보 구간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최고의 캠핑낚시 구간이기 때문이다. 산정교 바로 밑은 햇빛과 비를 피할 수 있어 베이스캠프를 차리기 좋고 연안에 널찍한 주차장까지 있다. 주차장 연안으로만 약 10군데의 낚시 자리가 나와 ‘편한 낚시’를 좋아하는 낚시인들에게는 최고의 스폿이다.
▲ 산정교 위에서 바라본 주차장 앞. 다리 바로 위로 연안이 석축으로 잘 정돈돼 발판이 편하다.
다만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체감하듯이, 낚시자리가 편하면 조황은 다소 뒤쳐지는 게 일반적. 산정교 밑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물때(장마철 오름수위나 홍수 뒤)’를 잘 맞추지 않으면 자잘한 손맛으로 만족할 때가 많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지난 7월 22일, 인터넷 낚시사랑 레전드팀의 권석구(팔묜) 씨 일행과의 동출도 조황보다는 비와 더위를 피하는 데 초점을 뒀다. 전국적인 조황 부진 시기에 주말 출조지로 적당한 곳을 물색하다가 편히 쉬며 잔 손맛을 즐길 수 있는 산정교 밑을 낙점한 것이다.
사실 나는 그래도 취재인지라 기왕이면 약간 불편해도 한방이 있는 곳을 원했으나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너무 만족스러웠다. 주차 후 바로 대를 펼 수 있고, 잘 단장한 석축 위에서 낚시하니 발판도 편했다. 산정교 밑에서 비를 피해 본부를 차린 후 고기도 구워먹고 낮에는 더위도 피했다. 여기에 월척까지 욕심 낸다면 과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동쪽 연안에서 바라본 신정교 밑. 10자리 이상의 포인트가 나온다.
▲ 산정교 밑에서 비를 피해 식사를 즐기고 있는 낚시인들.
산정교 동쪽 상류 연안이 월척 포인트
신양수로 산정교보 구간의 포인트는 크게 두 구간이다. 하천의 서쪽(주차장 있는 곳)과 맞은편 동쪽인데, 낚시자리는 불편해도 씨알은 동쪽 연안이 주차장 쪽을 앞선다. 주차장 쪽에서 산정교를 건너간 뒤 상류 연안으로 100m 올라간 지점에 몇 자리가 있다. 언제 찾아도 밤새 월척 한두 마리 이상은 배출하는 곳이다.
주차장 쪽에서는 산정교 바로 밑보다는 우측(하류 방면) 끝에서부터 서너 자리가 씨알과 마릿수가 좋다.(산정교 바로 밑은 모래 둔덕이라 수심이 얕고 조황이 떨어진다)
산정교 바로 왼쪽(상류 방면)부터는 다시 수심이 깊어져 3.2칸 대를 펴면 평균 1.5m의 수심이 나온다. 긴 대보다는 2.5칸 정도의 짧은 대에서 입질이 활발한 편이다.
종합하자면 조황보다는 단체행사를 치르고 싶거나 편하게 하룻밤 즐기다 오는 낚시를 원한다면 산정교보 포인트가 단연 으뜸이다. 이곳은 32번 국도변 산정휴게소, 농협 하나로마트와도 불과 800m 거리라 캠낚 용품 구입 및 화장실 이용도 편리하다.
낚시사랑 레전드팀은 취재 일주일 후 또 다시 이곳을 찾아 정출을 가졌다고 한다. 당시는 물 흐름이 세 7~8치 전후 붕어로 손맛을 즐겼으며 비록 월척은 안 낚였지만 정출 장소로는 만족스러웠다는 게 처음 찾은 회원들의 이구동성이었다고.
▲ 취재일 낚인 붕어들. 살림망 안에서 고수온을 이기지 못한 몇 마리는 죽어있었다. 씨알은 7~8치가 대부분.
▲ 취재일 주차장 앞 연안에서 7치 붕어로 손맛을 본 낚시사랑 레전드팀 권석구(팔묜) 씨.

▲ 7월 30일에 다시 산정교보를 찾은 낚시사랑 레전드팀이 거둔 조과.

▲ 7월 30일 출조에서 8치 붕어로 손맛을 본 황중모(황포) 씨.
내비 입력 귀마교차로를 입력 후 ‘귀곡리’ 방면으로 진입. 산정교를 입력하면 32번 국도상의 커다란 다리(산정2교)로 안내하므로 혼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