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낚시업계에 대한 정부 대책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

한국낚시협회와 전국낚시어선연합회는 지난 7월 6일 국회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후 1시에 국회 정문 앞에 모인 한국낚시협회, 전국낚시어선연합회 일행은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이 양 단체의 입장문을 밝히고 피켓 1인 시위를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박창현 전문위원, 윤병용 전무이사, 방경국 사무국장, 오계원 바다낚시&씨루어 대표 등이 차례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은 이날 시위에 대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위해 여부와 상관없이 현재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으며 이러한 여파는 낚시산업에도 미치고 있다. 당장 낚싯배 바다 손님들이 줄고 있으며 그 영향은 낚시산업에 고스란히 미칠 것이다. 방류를 지지하는 정부의 정책 추진에 따라 결국 피해자 입장이 될 수밖에 없는 낚시업계에 대해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전국낚시어선연합회와 함께 오늘 입장문 발표와 국회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국낚시협회, 전국낚시어선연합회 입장문 전문이다. 

“피해자 입장이 될 수밖에 없는 낚시업계에 대한 정부 대책 요구”

입장문

사단법인 한국낚시협회와, 사단법인 전국낚시어선연합회는 낚시인들이 마음 놓고 낚시할 수 있도록, 낚시어선들이 안심하고 낚시인들을 안내할 수 있도록, 낚시산업에 종사하는 국민들이 생존권을 위협받지 않도록,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력하게 반대합니다.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당장 다음 달인 8월부터 해양에 방류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방류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우리나라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고 합니다. 만에 하나라도 실제로 해양 방류가 시작되면, 우리 국민들의 불안감은 어떤 과학적 근거로도 막지 못할 정도로 커질 것입니다. 

수산물 소비가 감소해 어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을 것입니다. 수산물 유통과 관련 있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입니다. 횟집과 수산시장은 직격탄을 맞을 것이고, 수산물 섭취가 줄어든 국민들은 건강권을 위협받을 것입니다. 낚시인들은 방사능에 대한 걱정 때문에 낚시를 가지 않을 것이고, 낚시인들이 오지 않으면 낚시어선은 존폐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고, 낚시용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낚시산업 종사자들은, 횟집과 수산시장 못지않은 직격탄을 맞을 것입니다. 

이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선례가 되면, 중국도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못된 이웃에 둘러싸인 우리나라만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입니다. 

이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힙니다. 

2023년 7월 6일  

(사)한국낚시협회, (사)전국낚시어선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