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석낚시터 관리소 앞의 부들밭 포인트. 부교 포인트로 진입하는 입구로 포인트 경쟁이 심한 곳 중 하나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안석리에 있는 안석낚시터는 유료터로서는 드물게 부들밭이 무성한 곳이다. 관리실 앞쪽으로 드넓게 펼쳐진 부들밭은 자연지 대물터를 연상시킨다. 자연미 넘치는 낚시터에 최신식 수상좌대까지 갖춰 가족 낚시터로도 사랑 받는다.

안석낚시터는 오래전부터 토종붕어 유료터로 인기를 누린 곳이다. 새우, 참붕어를 사용한 생미끼 대물낚시가 붐을 이뤘던 2010년 무렵에는 전문 대물 낚시인까지 대거 안석낚시터를 찾았을 정도인데, 그만큼 주변 환경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관리실 앞쪽으로 밀생한 부들밭은 안석낚시터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어른 키만 한 부들수초 사이로 멋진 수초 포인트가 곳곳에 나있어 그 틈 사이로 찌를 세우면 곧바로 입질이 올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 관리소 부근에서 진입하는 부교 포인트. 공간이 넓어 텐트를 치기에도 좋다.

▲ 안석낚시터의 남쪽 제방 포인트.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유입수 때문에 새물효과가 나는 곳으로 늘 낚시인들이 붐빈다.

▲ 도로변에서 바라본 관리소 앞 부교 포인트. 걸어서 진입하는 포인트다.

▲ 관리소 앞 연안 포인트. 바닥이 데크로 돼 있고 처마도 있어 편리하다.

올해부터 향붕어 방류해 입질 확률 높아져 

한동안 토종붕어낚시터로 명성을 떨치던 안석낚시터는 올해부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유료터답게, 낚시인들의 손맛 기회를 더욱 넓히기 위해 향붕어를 방류하기 시작했다. 향붕어의 씨알은 25~40cm로 다양하며 같은 씨알의 토종붕어보다 힘이 좋아 화끈한 손맛을 전해주고 있다. 

안석낚시터 이명규 사장은 “삼사년 전만해도 토종붕어가 아니면 거들떠보지 않던 낚시인들의 취향이 바뀌고 있다. 붕어의 종류를 가리기보다는 가급적 자주, 많은 손맛을 즐기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그 흐름에 맞춰 올해부터 향붕어 방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명규 사장의 과감한 결정은 결실을 맺었다. 지난 6월 마지막 주 주말에 안석낚시터를 찾은 결과 약간의 배수가 진행 중인 와중에도 일명 ‘살림망 조과’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적게는 10여 마리 많게는 30마리 이상의 조과를 기록한 낚시인들이 많았는데, 평소라면 대수롭지 않은 조과일 수 있지만 배수가 한창인 상황을 감안하면 분명 놀라운 결과였다.

▲ 부교 포인트에서 밤새 진한 손맛을 즐긴 안산에서 온 안재천 씨.

▲ 4짜급 향붕어를 보여주는 홍성문 씨.

토종붕어 못잖은 멋진 찌올림 일품 

시원했던 입질도 눈길을 끌었다. 보통의 향붕어 입질이 지저분하고 찌올림이 나쁘다고 알려졌지만 안석낚시터 향붕어들은 마치 토종붕어처럼 양호한 찌올림을 보이고 있다. 취재 며칠 전 안석낚시터를 다녀간 인터넷 낚시사랑 이형규 취재팀장은 “찌톱 서너 마디는 기본이고 몸통까지 찍는 입질에 깜짝 놀랐다. 향붕어가 이렇게 시원한 입질을 보이는 것은 특이한 일이다”라며 놀랐다고 한다. 

안석낚시터 이명규 사장은 “붕어는 자신이 서식하는 낚시터 여건에 맞춰 취이습성이 변한다. 아마도 자연미가 살아있는 낚시터 여건 덕분에 찌올림이 좋아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안석낚시터의 입어료는 노지(부교 낚시터 포함) 3만원, 걸어 들어가는 수상좌대는 평일 2명 기준 입어료 포함 10만원(휴일은 12만원)이다. 

▲ 걸어서 진입하는 안석낚시터의 수상좌대. 이용료가 저렴하고 시설도 좋은 편이다.

▲ 마도면에서 온 홍성문 씨 부부가 수상좌대에서 밤낚시 올린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 시흥시에서 온 박용창 씨가 수상좌대에서 올린 허리급 토종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안석낚시터의 화장실. 남녀용이 구분돼 있어 편리하다.

▲ 남쪽 제방 새물유입구에서 쌍포낚시로 올린 붕어를 보여주는 봉담의 김정진 씨.

내비 입력 안석낚시터 문의 010-5292-9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