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앗 차가워!” 한조 루어팀 데뷔 출조에 참석한 박범수 한조크리에이티브 대표가 살오징어가 내뿜는 물세례를 피하기 위해 몸을 숙이고 있다.

한조크리에이티브의 바다루어 스탭들의 첫 모임이 지난 6월 3일 부산 앞바다에서 열렸다. 한조크리에이티브는 지난 5월부터 바다루어스탭 모집 공고를 실시해 총 5명을 선발, 이날 기존 바다스탭들과 함께 한치 배낚시 출조에 나섰다. 이번 출조는 기존 스탭과 신규 스탭 간의 상견례와 더불어 프로그레사의 신제품 한치 루어인 쿠지라와 메탈이카 론칭을 겸한 이벤트 출조였다. 

6월 3일 오후 3시, 부산시 용호동 섭자리포구에 집결한 스탭들은 한조크리에이티브 박범수 대표가 나눠준 쿠지라와 메탈이카를 지급받는 것으로 공식적인 스탭 활동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박범수 대표는 프로그레 회사의 연혁, 쿠지라와 메탈리카 루어의 사용법과 특장점 등을 브리핑해 스탭들의 이해를 도왔다.  

▲ 2023 한조 루어팀 데뷔 출조에 참가한 스탭들. 전원 유튜브와 매스컴 홍보에 유능한 낚시인들로 구성했다.

▲ 취재일에 귀하게 올라온 굵은 대포한치를 올린 정종호 스탭. 유튜브 트렁크의 낚시채널을 운영 중이다.

한치 킬러 쿠지라&메탈리카 론칭  

프로그레는 한조크리에이티브의 일본 법인회사로 루어 디자인과 제품 개발 등을 담당하는 회사다. 이번에 론칭한 쿠지라는 한치루어낚시에 사용되는 소형 에기다. 이 제품은 이카메탈 위쪽 가짓줄에 다는 입질 전용 에기로, 종전의 스테들과 달리 기능성에서 큰 발전을 이룬 제품이다. 

즉 기존에는 천으로 겉을 감싼 스테를 달거나 무늬오징어용 에기를 닮은 살삼봉(등에 생미끼를 얹을 수 있는 형태)을 상황에 맞춰 선택적으로 사용해 왔지만 쿠지라를 쓰면 낚시 도중 루어 교체의 불편을 덜 수 있다. 즉 입질이 왕성할 때는 수평유지 능력이 뛰어난 쿠지라 자체를 그냥 쓰고, 입질이 없거나 약하면 쿠지라와 함께 동봉돼 나오는 와이어를 이용해 생미끼를 얹어 쓰면 되기 때문이다. 기존 살삼봉은 무늬오징어 에기만큼 커 조류 저항이 강하고 액션도 깨지는 게 문제였지만 쿠지라는 85, 95, 105mm 세 가지 길이로 출시돼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특징이다. 

▲ 쿠지라에 학공치포를 얹은 모습. 한치 활성이 좋을 땐 쿠지라만, 활성이 나쁠 땐 등쪽에 생미끼를 얹어 쓴다.

메탈리카는 일종의 이카메탈이다. 기존 제품은 일종의 추 역할에 중점을 뒀다면 메탈리카는 살삼봉처럼 몸체에 생미끼까지 감을 수 있는 제품이다. 20, 25, 30호 세 가지로 출시돼 수심과 조류 세기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크기를 줄이고 생미끼를 달 수 있도록 고안한 쿠지라도 기발한 아이디어인데 이카메탈에까지 생미끼를 달아 공격적인 낚시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니...프로그레 개발팀의 창의성에 혀를 내둘렀다.    

▲ 한조크리에이티브 박범수 대표가 신제품 루어의 특징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 프로그레에서 론칭한 쿠지라와 메탈리카. 스테와 이카메탈 역할을 하는 두 제품은 모두 생미끼를 얹어 쓸 수 있도록 개발됐다.

▲ 한조크리에이티브에 출시한 미루 드레곤 오모리그 채비.

▲ 최근 거치용 낚시에 많이 쓰이고 있는 소형 전동릴. 사진은 바낙스의 카이젠Z 150WL.

확실한 피딩 없이도 1인당 100수 이상 달성 

오후 5시에 섭자리를 출발한 낚시광호가 광안대교를 뒤로 하고 먼바다로 향했다. 최근 부산 앞바다의 한치 조황은 들쭉날쭉한 상황. 다행히 최악은 아니고 낚시인의 실력만 좋으면 하룻밤에 60~100마리는 가능한 상황이었다. 

▲ 부산 용호동 섭자리에서 출항하는 낚시광호를 타고 한치를 노리는 낚시인들.

포인트에 도착하니 먼바다 곳곳에 집어등 불빛이 반짝였다. 모두 진해, 통영, 거제도 등지에서 나온 한치배들이었다. 초저녁인 9시까지는 다문다문 한치가 낚이다가 밤 10시를 넘기면서부터 마릿수가 터지기 시작했다. 피딩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루어낚시 전문가들답게 예민하고 까다로운 입질을 잘 캐치한 덕인지 꾸준히 마릿수가 쌓여갔다. 

내 왼쪽에서 낚시한 한조크리에이티브 박범수 대표는 오모리그만 사용하며 에기마루를 테스트했다. 에기마루는 지난해 출시한 2.5인치 크기의 오모리그 전용 에기로, 케이무라 축광 기능이 강력하고 완성도가 높은 제품으로 유명하다. 과연 명성답게 다양한 수심에서 한치를 걸어내며 파일럿 루어로서의 위력을 자랑했다. 

▲ “왜 하필 니가 첫타로 걸려드냐?” 박범수 대표가 첫 입질에 살오징어 입질을 받곤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오모리그용 미노우인 미루 드레곤 2.5호. 다단채비에 연결해 써도 좋은 조과를 보여줬다.

내 우측에는 한조크리에이티브 필드스탭인 허선웅 씨가 자리했는데 그는 밤 9시까지 늘어지게 자고 나왔음에도 스탭 중 가장 많은 마릿수를 기록했다. 허선웅 씨는 갯바위 찌낚시, 갈치 루어낚시, 무늬오징어 에깅 등 거의 모든 낚시에 탁월한 능력을 보유 중인 낚시인인데 이날도 갈치에게 연신 채비를 뜯기면서도 100마리가 훨씬 넘는 조과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 밤 9시경부터 느지막이 낚시를 시작해 밤새 100마리가 넘는 조과를 올린 허선웅 스탭.

▲ 선두에서 꾸준한 마릿수 조과를 올렸던 추정우(쿠마몽TV 운영자) 스탭이 한치를 끌어내는 장면.

▲ 인천에서 참석한 민준식 스탭도 밤새 100마리에 가까운 조과를 올렸다.

▲ 선미에서 조과를 올린 김종민(왼쪽) 씨와 이정호 씨.

▲ 사천에서 온 허창영 스탭은 오모리그와 팁런 등 다양한 기법으로 최고의 마릿수 조과를 올렸다.

기차 타고 오기 좋은 부산 한치 출조코스 

초저녁에 너무 피곤해 한숨 자고 나오민 벌써 새벽 2시. 그때까지도 한치는 꾸준히 낚였고 스탭들도 대부분 자리를 지키며 한치를 낚아 올렸다. 낚시광호 김광효 선장은 “오늘은 입질이 아주 왕성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스탭들의 실력이 뛰어나 대다수가 100수에 달하는 조과를 올리고 있다. 이번에 런칭한 쿠지라와 메탈리카의 위력도 분명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조 루어팀이 타고 나간 낚시광호는 수도권 지역 낚시인들이 이용하기에도 좋은 배라는 점에서 추천할만하다. 굳이 피곤하게 운전할 필요 없이 기차를 타고 부산역까지 온 뒤 택시를 타고 선착장까지 가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포인트가 항구에서 불과 1시간 이내 거리기 때문에 제주도를 제외하면 항해 시간이 가장 짧은 출항지에 속한다. 항구에 5시까지만 도착하면 되므로 출도착 시간에도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낚시광호의 선비는 1인당 12만원이다.

▲ 여름 배낚시의 진객 한치. 낚는 재미와 맛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이다.

▲ 낚시광호를 타고 나가며 바라본 광안대교와 해운대 스카이라인. 이맘때 한치 낚싯배를 타지 않으면 보기 힘든 멋진 풍경이다.

▲ 선상에서 즐긴 저녁식사. 김광효 선장이 특별히 준비한 광어회와 달고기회 덕분에 더욱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출조 문의 낚시광호 김광효 선장 010-8609-7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