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이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삼정3리방파제에서 농어 루어낚시 번개출조를 했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작은 소모임조차 열지 않다가 마침내 개최한 행사라 그 의미가 컸다. 처음에는 10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명이 넘는 회원이 참석해 농어를 대상어로 작은 대회도 치렀다.

▲ 번개출조에 참석한 20명의 회원이 기념 촬영을 했다.

번출 장소는 농어 소식 만개한 삼정3리방파제

30일 오후 3시에 삼정3리방파제에 모인 회원들은 주변 포인트에서 농어 루어낚시를 시작했다. 최근 동해남부에 있는 울산, 경주 감포, 포항 구룡포 일대에서는 봄농어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와 조과가 기대되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번개출조 바로 전날 밤부터 강한 서풍이 분 탓에 동해에는 전혀 파도가 치지 않아 회원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포항~경주권 농어 필드 상황을 보면 작년과 동일하게 무성하게 자라난 해초가 수온이 오르면서 일정 부분 녹아 없어지는 추세다. 그와 더불어 군데군데 남아 있는 해초 주변으로 농어가 붙어 조황을 보인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유달리 밤보다 낮 조황이 더 좋다는 것이다. 올해는 간헐적으로 남풍, 남서풍, 서풍이 4일 동안 지속되는 현상이 행사강하다. 매년 불어오는 계절풍이지만 올해 봄엔 유독 굉장히 자주 불어와 동해에 높은 파도가 잘 형성되지 않아 농어의 활성이 떨어지는 듯하다. 그리고 서풍으로 인해 수온이 오르다가 다시 내려가는 현상이 지속되어 낚시를 어렵게 하고 있다. 그래서 수온이 조금이라도 오르는 낮에 해초 주변을 노리면 농어를 만날 확률이 높으며 수온이 떨어지는 밤에는 입질이 주춤한다.

▲ 밤에 텐트를 치고 먹거리와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67cm 농어 낚은 최훈식 씨 1등

번개출조 당일에는 농어 3마리가 입상 후보에 올랐다. 1등은 최훈식(포항마린) 씨가 삼정방파제 옆 갯바위에서 67cm를 낚아 차지했으며 2등은 남호윤(천사의미소) 씨가 47cm, 43cm 두 마리를 낚아서 차지했다. 3등은 34cm 우럭을 낚은 오석진(소주한잔) 씨에게 돌아갔다.

이번 번개출조를 계기로 코로나19 이전의 분위기를 되찾을 수 있었고 회원 간에 정보, 조항 공유를 할 좋은 기회가 되었다. 너무 오랜만에 모임을 치러 낚시를 좀처럼 하지 않은 회원도 있었기에 농어 조황이 조금 좋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곧 경주~포항권 농어 조과가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 67cm 농어를 낚아 번개출조 1등을 한 최훈식 회원.

▲ 34cm 우럭을 낚아 3등을 한 오석진 회원.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cafe.daum.net/sealure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