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4일 충남 공주 자연농원낚시터에서 열린 2023 판야컵 PFC 낚시대회 개회식 예선 1전. 

경기에 참가한 100명의 선수들이 일어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주최 측인 판야는 선수들이 사용할 경기낚시용 좌대를 제공했다.

판야가 주최하고 PFC(PANYA CUP FISHING COMPETITION)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2023 PFC 판야컵 낚시대회 예전 1전’이 지난 5월 14일 충남 공주 자연농원낚시터에서 열렸다. 100명이 참가해 45분씩 4라운드에 걸쳐 라운드별 마릿수로 순위를 가린 대회에선 1위를 차지한 이용권 선수를 비롯 12명의 결승전 진출자를 가렸다. 이 대회는 100명 씩 참가하는 4회의 예선을 거쳐 결승전 진출자 50명이 다시 승부를 펼쳐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 2023 판야컵 PFC 낚시대회 예선 1전 입상자들과 주최 측 임원, 대회 운영위원회 임원, 내빈들이 함께 기념 촬영했다.

▲ 2023 판야컵 PFC 낚시대회 예선 1전에서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선수들.

주최 측 판야, 선수용 경기낚시용 좌대 100개 제공 

2023 PFC 판야컵 낚시대회는 ‘스포츠의 공정성을 중시하는 낚시대회를 지향하고 선도한다’는 주최 측 판야의 개최 취지대로 낚시를 스포츠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판야는 민물좌대, 받침틀 전문 제조업체로, 선수들이 사용할 경기낚시용 좌대 100개를 모두 제공했다. 스포츠로 본다면 공인용품을 적용한 셈인데, 참가선수들은 자신이 사용할 낚싯대와 소품만 가지고 입장하면 됐다. 판야 강명호 본부장은 “경기장에서 사용할 100개의 경기낚시용 좌대를 준비하기 위해 1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 됐다”고 말했다.     

▲ 2023 판야컵 PFC 낚시대회 예선 1전이 열리기 전날 경기장에 세팅한 판야 경기낚시용 좌대.

떡밥 역시 예선전마다 사용할 제품을 미리 정해놓아 공정성을 기했다. 선수들 입장에선 자신이 선호하는 떡밥이 있기 마련이지만, 똑같은 제품만을 사용하게 하여 현장의 운용능력이 경기 결과에 반영되도록 한 것이다. 

예선 1전은 경원 아쿠아텍 제품만을 사용하게 했으며 나머지 예선 2, 3, 4전에서 사용할 떡밥을 각기 달리했다. 대회 주관을 맡은 PFC 운영위원회는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기 다른 떡밥을 갖고 있는지 가방을 열어 일일이 확인했다. 

장비와 채비, 경기 방식 역시 엄격한 규정이 적용됐다. 2.9칸 한 대만을 사용하되 원봉돌채비, 스위벨채비, 편대채비만을 허용했고 예비용 채비도 2개만 허용했다. 경기 중 모두 소진했을 때엔 퇴장하는 것으로 정했다. 

한편 이번에 적용한 마릿수 판정 방식인 조점제는, 자리에 의한 마릿수 편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100명의 선수를 4권역으로 나눈 뒤 권역별로 가장 많은 마릿수를 올린 선수에게 1점, 2위에 2점, 3위에겐 3점... 등 차례대로 점수를 부여한다. 매 라운드별 조점으로 순위를 매겨 4라운드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4라운드 최종 조점 집계 결과 가장 적은 점수를 획득한 선수가 1위가 되는 것이다. 선수들은 라운드가 바뀔 때마다 6칸 씩 자리를 옮기게 하여 공정성을 더했다.

또 PFC 운영위원회는 경기장 외부에 선수 출입 통제선을 두어 낚시자리를 옮기는 시간 외엔 경기장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했고 경기를 진행하는 동안엔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했다. 

▲ 2023 판야컵 PFC 낚시대회 예선 1전 참가 선수가 심판관 앞에서 붕어를 끌어 올리고 있다.

조점제 적용 등 공정성 기한 경기방식 도입 돋보여 

대회당일 아침 8시, 100명의 참가선수들은 25명씩 4개 권역에 나눠 앉아 개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프리피싱동우회 장창훈 팀장이 선수 대표로 나와 선수 선언을 하고 박병권 PFC 운영위원장이 개회선언을 하는 것으로 경기는 시작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곳곳에서 붕어가 올라왔다. 권역별로 배치된 심판관들은 선수들이 낚아  올리는 붕어 입에 바늘이 정확하게 박혔는지 확인하고 결과를 채점표에 기재한 뒤 본부석에 알렸다. 

45분 매 라운드가 종료되고 선수들이 자리를 옮기고 다시 경기가 이어지고 하는 진행 과정은 운동경기를 보는 듯 일사불란했고 군더더기가 없었다. 금연 등 다른 대회에선 볼 수 없는 행동 제약이 있었음에도 선수들이 개의치 않고 낚시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박병권 PFC 운영위원장은 “경기장 출입통제나 금연 등 경기규정을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 떡밥생산업체가 자사의 떡밥만을 사용하는 대회는 있었지만 이번 대회처럼 주최 측에서 좌대를 제공한 대회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전국 규모의 붕어경기낚시대회라고 하면 내림낚시를 중심으로 열렸지만 올림낚시 경기낚시대회는 코로나19 이후 이 대회가 처음이다. 선수들의 열정어린 모습을 보니 기량을 제대로 겨룰 수 있는 올림낚시 경기낚시대회에 목말라 했던 것으로 보인다”하고 말했다. 

45분씩 4라운드에 걸쳐 진행된 경기는 정오에 마무리되었다. 김한옥 PFC 부운영위원장이 경기 종료를 알렸고 선수들은 낚시가방만 간단하게 챙기고 시상식 장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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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회식에서 장창훈 선수가 선수 선서를 하고 있다.

▲ 2023 판야컵 PFC 낚시대회를 총괄하고 있는 박병권 PFC 운영위원장.

▲ 대회 진행을 맡은 김한옥 PFC 부운영위원장.

1위 이용권 선수 등 결승전 진출자 12명 가려

▲ 2023 PFC 판야컵 낚시대회 예선1전에서 선발된 12명의 선수들.

시상식에는 양기준 한국낚시연합 전무이사, 임태섭 대전충남낚시연합회 수석부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시상식 전 대회장인 판야 최흥식 대표는 “오늘 대회가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낚시가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그 길을 만들어가고자 하니 많은 지지와 성원 부탁드리며 또한 그 길에 판야가 앞장서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경기 결과, 4라운드 총합 점수 7점을 기록한 이용권 선수가 1위를 차지하고 송수연(8점), 김선관(13점) 선수가 2~3위를 차지해 100만원 상당의 순금카드가 시상됐다. 결승전 1~3위에 입상자에겐 1,000만 상당의 순금메달이 시상될 예정이다.

1~3위를 포함해 예선 1전 결승전 진출자는 이용권, 송수연, 김선관, 장창훈, 이무석, 이하윤, 정승민, 조정근, 오태영, 송중훈, 김인택, 이현호 12명이다. 

2023 PFC 판야컵 낚시대회는 4회의 예선전에서 각각 12명의 결승전 진출자를 가린 뒤 주최 측 추첨으로 2명의 선수를 더해 50명의 선수들이 최종 우승을 놓고 겨루게 된다. 예선 2전은 오는 6월 11일 충남 공주 자연농원낚시터에서 열린다. 

▲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판야 최흥식 대표.

▲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판야 강명호 본부장.

▲ 시상식에서 참가 선수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판야 필드스탭(위)들과 심판관들.

▲ 2023 판야컵 PFC 낚시대회 예선 1전 우승자에게 시상한 순금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