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중순, 정태근 씨가 보트낚시로 올린 51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경북 의성군 의성읍 용연리에 있는 상신지(용연지)가 5짜터로 변신했다. 그동안 상신지에서는 4짜 붕어는 자주 출몰했지만 5짜 붕어 출몰은 올해가 처음이다. 4월 1일 첫 5짜가 낚여 5월 중순 현재까지 총 3마리가 확인됐다. 소문을 듣고 몰려든 낚시인들이 걸어낸 4짜 중반급은 셀 수 없을 정도다. 

52.3cm 포함 3마리 5짜 출몰

4월 1일에 가장 먼저 올라온 52.3cm짜리는 좌안 중류 길가에 있는 제실 앞에서 낚였다. 새벽 3시30분경, 글루텐 떡밥 미끼를 쓴 3.6칸 대에 올라왔다. 낚은 이는 이름과 사진 찍기를 부담스러워해 사진을 남길 수는 없었다. 

이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다음날부터 포인트 쟁탈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45~47cm까지는 낚여도 5짜는 올라오지 않았다. 이후 가뭄이 심해 약간의 배수가 이루어지면서 전반적 조황이 침체됐다가 약 열흘 뒤부터 다시 조황이 살아났다. 영천에서 온 정태근 씨가 새호황현장벽 5시에 보트낚시로 51cm를 올렸고 그날 연안에서도 4짜 붕어가 여러 마리 올라왔다. 

4월 말경에는 우안 상류 길가에 앉았던 정태근 씨 일행이 50.3cm를 뽑아내며 상신지 5짜 러시에 불을 붙였다. 같은 날 4짜도 3마리가량이나 올라왔다. 

▲ 정태근 씨와 함께 출조한 낚시인이 4월 말에 올린 50.3cm 붕어.

▲ 좌안 상류권 전경. 수심이 얕아 수중에 대물좌대를 설치하는 것이 유리했다.

▲ 정태근 씨가 보트낚시로 올린 51cm 붕어. 사진 촬영 후 바로 방류했다.

배수기엔 농공단지 밑이나 무너미 일대 유력 

올해 처음으로 5짜를 3마리나 배출한 상신지는 의성농공단지와 민가 옆에 있어 수질이 나쁘다고 알려진 곳이다. 그러나 민가는 총 10가구에 불과하고 생활하수도 흘러들지 않으며 축사도 전무하다. 물색이 탁하다보니 생긴 선입견일 뿐이다.  

포인트는 제방 좌안에 많은데 좌안 길가와 상류권이 돋보이나 포인트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제실 앞이 특급 포인트이다. 우안으로 농공단지 옆으로 4곳 정도 자리가 나온다. 우안 중류 산 쪽은 개인사유지라 출입이 제한적이다.

한편 의성 지역은 6쪽마늘 재배를 많이 하기 때문에 배수를 많이 하지 않는다. 마늘 수확기가 완전히 끝나야 본격 배수가 이루어지는데 올해는 비가 많이 와 5월 말은 돼야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통 5짜는 산란기~산란 후기에 집중적으로 낚이므로 배수기 전까지는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은 셈이다. 배수 후에는 제방 우안 농공단지 밑이나 무너미 쪽이 주요 포인트로 각광받는다. 

▲ 5짜 포인트로 인기가 높은 우안 상류 하우스 앞 포인트.

▲ 5짜를 노리고 출조한 어느 낚시인의 3박낚시 조과. 5짜는 못 낚았지만 4짜와 월척을 푸짐하게 낚았다.

내비 입력 의성군 의성읍 용연리 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