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7일 탑정호 거사리 포인트로 출조해 월척 붕어 두 마리를 낚은 필자.

봄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5월 4일부터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전해졌다. 남도권과 중부지방에 최소 50mm에서 많은 곳은 200mm 폭우가 예보되었는데 5월 5일 어린이날 새벽부터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필자는 수위가 오를 것으로 기대해 지난 5월 7일 논산 탑정호 거사리를 찾았다. 하지만 예년과 다르게 올봄 조황은 신통치 않았다. 봄 가뭄과 더불어 수문 아래에서 다리 공사를 하는 바람에 탑정호 저수율이 90%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계속 방류했고 그 결과 최상류 봄철 명당까지는 물이 차오르지 않았다. 

필자는 많은 낚시인들이 몰리는 포인트를 뒤로 하고 작년에 출조했던 양촌면 거사리권 포인트에 진입했다. 이곳은 배수 중임에도 만수위를 넘어서고 있었다. 

오전 8시부터 낚시를 시작했다. 초봄과는 다르게 블루길의 성화가 매우 심해 2.4칸~3.2칸 4대를 폈다가 블루길 입질이 잦은 두 대6월의 유망터는 그대로 두고 2.4칸 두 대로만 낚시했다. 

▲ 오름수위를 노리고 짧은 대로 수몰나무 주변을 노렸다.

블루길 성화 심해 곡물 미끼 필수 

오전 8시30분, 블루길 입질로 오해한 첫 입질에 32cm 월척이 올라왔다. 상황을 가늠해보니 붕어는 많이 들어와 있지만 블루길 성화 탓에 입질 보기 어려운 것 같았다. 그래서 글루텐 미끼를 병행하며 낚시했고 그 결과 오전 9시경 지렁이 미끼에 36cm 월척 붕어가 올라왔다. 

두 번째 붕어를 마지막으로 입질은 뜸해졌고 내가 철수하면서 들어온 낚시인이 해거름 직전 같은 자리에서 월척 붕어 2마리를 낚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5월 중순이 되면 탑정호는 농번기 배수가 진행된다. 하지만 최근 강수로 인해 유입되는 물의 양이 많다 보니 상류권 낚시가 가능하다. 만약 필자가 낚시한 거사리권 포인트에 수심이 나오지 않을 때는 거사리권 바로 옆 신흥교 포인트를 추천한다. 탑정호에서 새물이 가장 많이 유입되는 신흥교 포인트는 배수 중에도 붕어가 잘 낚인다. 

한편 탑정호는 블루길 성화가 작년보다 심하니 곡물성 미끼를 준비해야 한다. 지인들의 말로는 최근 붕어 입질은 오전뿐 아니라 해거름 직후부터 밤 11시까지도 활발하다니 참고하길 바란다. 

▲ 상류에서 많은 양의 물이 유입되어 흙탕물이 되었다.

▲ 취재 당일 필자가 낚은 32cm, 36cm 월척.

내비 입력 양촌면 거사리 435(탑정호 거사리 포인트), 양촌면 신흥리 102-1(신흥교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