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안리 포인트에는 수로 옆에 주말농장이 있어 농작물에 피해가 가지 않게 이동해야 한다. 

연안에는 뗏장 군락과 연수초가 발달한 수로이다.

서낙동강 줄기인 경남 김해시 대동면 수안리 포인트는 매년 봄이면 굵직한 붕어가 본류에서 올라붙는 곳이다. 낚시 자리가 4~5곳에 불과한 것이 흠이지만 걸었다하면 월척 이상일 정도로 굵은 붕어가 잘 낚인다. 뗏장수초가 발달하고 유속 영향을 받지만 포인트만 잘 골라 앉으면 굳이 멀리 갈 필요 없이 큰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지렁이와 글루텐 미끼  병행해 사용해야 

지난 3월 중순에 박명철, 김경운 씨와 함께 수안리 포인트를 찾았다. 전날 도착한 박명철 씨는 허리급 이상으로 이미 3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필자와 김경운 씨는 늦은 시간에 도착한 터라 뒤늦게 낚시를 시작했다. 초저녁부터 글루텐 미끼로 열심히 집어를 했으나 아직은 시즌이 이른지 첫날에는 별다른 입질이 없었다. 강계낚시가 그렇듯 봄에는 주로 오전 낚시에 입질이 집중되기에 밤낚시는 포기하고 일찍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5시30분에 자리로 돌아오니 우측과 중앙의 찌에 입질한 흔적이 있어 바로 미끼를 넣어주었다. 그러자 오전 6시 무렵 입질이 찾아왔다. 오전 10시 무렵까지 필자 일행이 올린 붕어는 4짜부터 허리급까지 총 10여 수.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이었는데 확실히 지렁이에 입질이 빨랐다.  

▲ 필자의 낚시 자리. 뗏장수초의 밀도가 낮은 곳을 찾아 찌를 세우면 맨바닥보다 훨씬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수안리 포인트는 매년 초봄 산란철에 마릿수 월척이 가능하며 산란철에 블루길 성화가 없어 낚시 여건이 좋은 편이다(수온이 오르면 블루길 성화가 심해지므로 글루텐은 예비로 준비하길 바란다). 수안리 포인트의 피크는 연잎이 올라오는 5월 중순까지다.  한편 수안리 포인트로 들어가는 길에 주말농장이 있으므로 주차에 유의하고 농작물에도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출조에 동행한 낚시인들이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명철, 김경운, 필자.

내비 주소 김해시 대동면 수안리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