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하배수장 앞의 넓은 수면에서 낚시를 즐기는 모습.

경북 의성군 단북면 신하리에 있는 신하리수로는 매년 봄 위천 본류권 월척들이 떼로 올라붙는다. 기점은 위천과 수로가 둑으로 경계를 이루는 신하배수장 부근. 지난 3월 중순 해빙과 동시에 시작된 월척 퍼레이드는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신하수로에서는 보통 3차 산란까지도 이어지는데 3차 산란이 마감되는 4월 중순 즉 모내기 직전까지도 호황이 이어진다. 

▲ 청송에서 온 김진석 씨가 올린 허리급 월척.

수심 30cm라도 물색만 탁하면 문제 없어 

항공사진에서 보이는 신하배수장 앞은 넓은 수면을 유지하고 있으며 동쪽 단북면과 북쪽 다인면에서 흘러드는 두 줄기 수로와 연결돼 있다. 단북면 쪽에서 흘러드는 수로는 폭이 30m 내외로 좁고 수심 또한 30cm~1.2m로 편차가 크다.

상류로 갈수록 수심은 얕아지는데 신하배수장에서 약 400m 지점의 다리를 지나 우측으로 꺾어지는 지점부터는 평균 30~40cm 수심을 유지한다. 수심이 얕다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맘때는 붕어들이 얕은 곳으로 올라붙기 때문이다. 물색만 탁하면 어느 구간에서든 굵은 붕어를 만날 수 있다. 연안에 줄풀이 많이 자라있다. 신하배수장에서 약 1km까지의 구간이 주요 포인트라고 보면 된다. 

인쪽에서 내려오는 수로는 수초가 없는 대신 수몰나무 지대가 약간 있는 형태다. 단북쪽 수로보다는 산란 여건이 좋지 않아 보이지만 조황은 큰 차이기 없는 편이다. 

▲ 단북면 방면의 수로. 30~50cm로 얕지만 물색이 탁해 입질이 활발하다.

낙동강 낙단보 수위 변화 미리 살펴야  

신하수로는 다른 봄낚시터와는 약간 다른 특징을 지녔다. 보통은 봄낚시는 낮에는 지렁이, 밤에는 떡밥이 잘 먹히지만 유독 이곳은 밤에도 지렁이가 잘 먹힌다. 따라서 평소보다 충분한 양의 지렁이를 준비하는 게 좋을 것이다. 

신하수로는 낙동강 낙단보의 방류 여부에 따라 조황이 크게 좌우된다. 배수로 인해 수위가 낮아지면 당연히 조황이 떨어지고 다시 수위가 오르면 입질도 살아난다. 따라서 출조 전 수위변화관련 앱 등을 서치해 낙단보의 방류 여부를 살핀 후 출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대구에서 온 낚시인이 월척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 낮낚시에서 올라온 월척들.

내비 주소 의성군 단북면 신하리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