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류 노지 포인트. 1m 정도의 얕은 수심이었지만 의외로 입질이 잦은 포인트다.

충북 음성군 차평리에 있는 차평낚시터는 1931년 완공된 준계곡지로 그 역사가 길고 수리산의 맑은 계곡수가 유입되는 청정낚시터다. 물이 맑아 붕어 힘이 좋은데 한 마리만 올려도 땀이 뻘뻘 난다는 뜻에서 일명 ‘땀붕어’로도 불리는 곳이다.

여름이면 반딧불이도 보이고 다양한 규모의 좌대가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출조객이 많은 곳이다. 주 어종은 향붕어와 향어이며 잉어, 메기 등도 방류한다.

▲ 장대낚시로 올린 3kg급 향어를 보여주는 단골조사.

수심은 상류 1m, 중류 2m 내외를 보인다. 하류권은 3m 내외이며 장대낚시터는 5~6m 수심대를 형성하고 있다. 장대낚시터 치곤 아주 깊은 편은 아닌데, 오랜 시간 퇴적물이 쌓인 것이 원인으로 예상된다. 물이 맑아 밤낚시만 될 것 같지만 낮에도 곧잘 나오는 편이다.

가족낚시에 알맞은 다양한 포인트 여건 갖춰

▲ 한 마리 낚아도 손에서 땀이 날 정도로 붕어 힘이 좋다는 뜻으로 낚시터 입구에 설치한 문구.

차평낚시터는 약 4만평에 이르는 규모답게 포인트도 다양하다. 발판만 있는 노지, 지붕 없는 부교, 지붕과 칸막이가 설치된 노지형 부교, 1인 방갈로, 2인 방갈로, 4인 육상 방갈로, 4인 수상 방갈로 등 종류도 많다.

▲ 관리실 앞 방갈로 포인트. 차평낚시터에는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방갈로가 있다.

하류권에는 ‘붕어골’로 불리는 골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도 배를 타고 들어가는 수상좌대가 2동 있다. 바람 영향이 거의 없고 종일 햇볕이 들지 않아 요새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온이 오르는 4월 중순 이후부터 배수 직전까지 특급 포인트로 알려진 곳이다.

▲ 붕어만 낚아낸 어느 단골 낚시인의 살림망. 자리에 따라 잘 낚이는 어종이 다른 것 같았다.

차평낚시터를 28년째 운영 중인 성기억 대표는 한국낚시업중앙회 회장을 역임했었다. 그래서 낚시인과 낚시터가 필요로 하는 것을 잘 알고 그에 맞춰 시설을 발전시켜 나아가고 있다. 여담이지만, 차평낚시터에는 침상 없는 개인 방갈로처럼 생긴 시설이 있다. 노지 요금만 받으면서 지붕과 칸막이가 있어 프라이버시가 어느 정도 보장되는 시설인데, 최근의 잡이터에 있는 1인 방갈로의 효시라 생각하면 된다.

▲ 관리실 맞은편 연안. 한적한 분위기가 장점이지만 낮에는 해가 정면에서 떠 약간 불편하다.

노지 입어료는 4만원, 1인 방갈로는 입어료 포함 6만원, 2인 방갈로는 14만원, 4인 수상좌대는 평일 2인 14만원~주말 8인 42만원까지 다양하다. 노지 곳곳에 있는 육상 방갈로(5만원)는 가족낚시, 행사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식당, 간이매점, 수세식 화장실, 샤워실 등도 갖추고 있다.

문의 043-877-2178, 010-4042-2178, 충북 음성군 생극면 차생로 618-2

FISHING GUIDE

배수 직전까지는 최하류 도로 옆 얕은 수심에서도 입질이 활발하다. 따라서 상류에 자리가 없다면 하류권 얕은 수심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