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피싱클럽 운영자인 필자가 회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본격 시조회 시즌을 맞아 필자가 운영자로 있는 참피싱클럽의 시조회가 아산호에서 열렸다. 네이버카페에 15년째 활동 중인 참피싱클럽은 총 3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행사는 3월 25~26일 사이 1박2일 일정으로 열렸다.
아산호는 크게 충남 아산시, 당진시, 평택시 등에 걸쳐있는데 지난해 평택시 구간이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되면 현재는 아산시 연안에서만 낚시가 가능하다.
▲ 백석포수로와 본류가 부분에 본부석을 차렸다.
시조회 장소는 아산호 하류권의 백석포수로와 구성리 본류권. 참가 인원이 100명에 달하다보니 낚시 장소가 넒은 위 구간이 가현장기장 적합했다. 최근 크고 작은 규모의 낚시동호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동호회마다 시조회 장소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점에서 포인트가 많은 아산호는 구세주와 같은 곳인데 좋은 낚시 구간이 훨씬 많은 평택호 구간이 묶인 점은 낚시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새벽에 옥수수를 물고나온 38.8cm 월척
백석포수로와 구성리수로는 인근 모원리권과 더불어 아산호에서 가장 일찍 봄붕어 입질이 붙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행사 개시 전까지도 낱마리 조과만 올라와 많은 우려가 됐다. 다행히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행사이다 보니 승부를 결정지을만한 씨알이 충분히 나와 주었다.
▲ 백석포수로에 자리를 잡았던 김진수(닉네임 배스입질) 씨가 시조회 1등 고기인 38,8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시조회의 우승은 백석포수로에 앉았던 안성의 김진수 씨가 차지했는데 새벽 2시30분경 5칸 대로 38.8cm를 낚아냈다. 맨바닥을 노렸으며 미끼는 옥수수. 옥수수를 쓰기 전에 어분글루텐을 6시간가량 밑밥질한 것이 좋은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준우승은 37cm를 낚은 전남 남원에서 온 여성 조사 정미경 씨가 차지했다.
▲ 남원에서 온 여성조사인 정미경(은빛여울) 씨는 37cm 붕어를 올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화성에 거주하는 이강군 씨는 대낮에 4짜급 붕어를 걸었으나 뜰채를 대는 도중 바늘이 빠져 시상권에 들지 못하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이번 참피싱 시조회에는 FSTV 월척수배 진행자 최재훈 씨, FTV 대물낚시300일 진행자 강성민씨가 참가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 FTV 마이그라운드 진행자 김삼용(오른쪽) 씨가 시상을 맡아주었다.
▲ 참피싱클럽 시조회에 참석한 닉네임 ‘신여사’님. 매회 정출 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열혈 조사다.
▲ 닉네임 ‘찌찌’님이 허리급 월척을 자랑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등수 안에는 들지 못했다.
▲ 시조회를 마친 참피싱클럽 회원들의 기념촬영.
평택 구간 낚금 불똥 튀지 않도록 노력해야
▲ 낚시터 인근에 내걸린 플래카드. 최근 아산호 일대에서 낚싯대 도난 사고가 잦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한편 이번 시조회는 필자가 행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낚시는 하지 못했지만 여러 곳을 돌며 주변 여건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 결과 여러 곳에서 공원 조성공사가 한창이었고 논들을 갈아 엎는 평탄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공원화가 진행되면 자칫 아산시 구간도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되는 것은 아닐지 불안했다. 그만큼 낚시인 모두 낚시터 쓰레기 문제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될 것이며 법에 어긋나는 무리한 낚시행위도 자제해야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산호 출조 때 알아두면 좋을 상식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봄에 대물 노리려면 옥수수보다는 지렁이
●3월에도 간헐적인 호황이 있었지만 아산호의 산란 피크는 4월 중순부터다. 이때는 밤낚시보다는 해 뜬 직후부터 오전 11시까지의 낚시에 집중해야 한다. 11시 무렵부터 바람이 세져 낚시가 불가능해진다.
▲ 창용리 연안에서의 밤낚시 모습.
●봄낚시의 우 주간에는 지렁이, 밤에는 글루텐이 잘 먹힌다. 특히 봄 산란기 때는 해 뜬 직후 지렁이에 큰 씨알이 낚이므로 무작정 옥수수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배수 때는 조황이 떨어진다. 보통 배수가 시작되면 이틀 정도는 부진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찾는 게 좋다. 배수 여부는 국가수자원관리종합정보시스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간에는 수초밭의 얕은 곳이 유리하지만 밤에는 약간 깊은 맨바닥에서도 입질이 잘 들어올 때가 있다.
내비 주소 백석포리권-아산시 인주면 모원리 15-56, 구성리권-충남 아산시 영인면 구성리 58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