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보카도와 삶은 문어에 올리브오일 드레싱을 넣어 만든 샐러드.

‘숲속의 버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아보카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에게 친숙한 과일이 아니었다. 과일답지 않게 지방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고소한 맛 때문에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아 큰 인기가 없었다. 멕시코가 원산지로 현지에서는 아주 저렴한 과일이지만 수입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올라 한국에서는 1개에 5천원 넘는 비싼 값에 팔린 것도 인기를 끌지 못한 이유가 되었다. 하지만 아보카도의 효능이 점점 알려지고 수입량이 늘면서 가격도 낮아져 지금은 한국인에게도 꽤 친숙한 과일이 되었다.

아보카도는 지방이 많지만 콜레스테롤을 내리는 HDL 성분이라 많이 먹지 않으면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이 되며 혈당을 내리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 칼륨 등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샐러드 재료로 즐겨 사용하는데 문어와 궁합이 잘 맞다.

아보카도가 고소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문어의 쫄깃한 식감과 잘 어울리며 간장, 올리브오일, 레몬즙을 섞어 만든 드레싱을 섞으면 아보카도 하나 만으로 훌륭한 샐러드가 된다.

샐러드를 만들 때 주의할 것은 드레싱을 만들 때 정량을 지켜 배합해야 짜지 않고 너무 시지도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보카도가 너무 익은 것은 과육이 물러서 샐러드에 사용할 수 없고 익지 않은 것은 딱딱해서 쉽게 잘라지지 않기 때문에 손으로 눌렀을 때 약간 말랑한 것을 골라야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익지 않은 아보카도는 이틀 정도 상온에 보관하면 껍질이 검게 변하며 과육이 말랑해지는데 기호에 맞춰 후숙해서 사용한다.

문어아보카도샐러드는 식전에 에피타이저로 먹거나 술안주, 간식으로 좋다. 간장의 짭짤한 맛 덕분에 파스타나 각종 면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