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라바낚시의 뉴트렌드로 자리 잡은 스피닝캐스팅이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기존 베이트 장비를 쓸 때보다 더 멀리, 더 다양한 핀포인트를 공략할 수 있는 스피닝캐스팅은 조과 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이끌어내며 마니아층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제주와 남해의 참돔 조황이 뛰어났고 그 덕분에 스피닝 타이라바를 즐기는 낚시인이 부쩍 늘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스피닝 태클을 운용하는 타이라바낚시는 일부 고수만의 테크닉으로 통했으나 현재는 대중화 단계와 와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월 3일, 제주 우도를 찾은 제이에스컴퍼니 정삽엽 스탭 일행은 스피닝 타이라바낚시로 놀라운 조과를 거뒀다며 조황 사진을 보내 왔다. 팀마다이 김상길 매니저와의 동출이었던 조행에서 두 사람은 70~85cm 참돔을 마릿수로 올렸으며 이틀 간 두 사람이 올린 총 마릿수는 20마리가 넘었다.

이날 정상엽 스탭이 사용한 스피닝 로드는 제이에스 컴퍼니의 두 번째 모델인 참앤블랙라벨 S562. 정상엽 스탭이 3년간의 필드테스트를 거쳐 프로듀싱한 로드다. 이날 정상엽 스탭은 오전 9시 무렵 87cm, 팀마다이 김상길 매니저는 82cm를 끌어내며 ‘스피닝타이라바’의 우수성을 입증해 보였다.

이날 배 안에서 두 사람의 조과가 돋보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스피닝타이라바 특유의 조작성 덕분이다. 보통 낚싯배에는 6~7명 이상의 낚시인이 동승하게 되고, 같은 패턴으로 낚시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베이트 장비 사용 시). 그러나 스피닝타이라바는 베이트 장비를 쓸 때보다 먼거리 캐스팅이 가능하다. 여기에 배 밑부터 찍고 나가는 베이트릴 장비와 달리 원하는 핀포인트를 캐스팅으로 직공할 수 있는 점도 훨씬 유리하게 작용했다.

정상엽 스탭은 스피닝타이라바의 또 다른 묘미로 스피닝릴 특유의 경쾌한 드랙음을 꼽았다. 베이트릴은 소리 없이 주욱- 주욱- 라인이 빠져 나가지만 스피닝릴은 특유의 드랙음으로 낚시의 재미를 배가시킨다고 한다. 스피닝릴은 드랙 풀림 소리가 경쾌하기 때문에 챔질타이밍을 잡기 쉬운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 제이에스 컴퍼니 정상엽 스탭이 우도에서 올린 87cm 참돔을 보여주고 있다.

▲ 이튿날 굵은 참돔을 추가한 팀마다이 김상길 매니저.

▲ 팀마다이 김상길 매니저가 올린 82cm 참돔.

▲ 참앤블랙라벨 S-562RSC 스피닝 로드로 참돔을 걸어 파이팅을 펼치고 있다.

▲ 선두에서 낚시한 정상엽 스탭이 연타로 입질을 받았다.

스피닝릴을 베이트릴과 달리 라인 방출에 저항이 거의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 결과 수중에서의 타이라바 날리기, 끌어오기 등의 과정 때 타이라바의 움직임이 활발하고 현란해 참돔을 쉽게 유혹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마치 민물의 쏘가리 루어낚시처럼 캐스팅으로 핀포인트를 정확히 공략하고, 물 흐름이 강한 곳에서는 루어를 자연스럽게 흘리며 대상어를 유혹하는 동작이 가능하다. 이런 과정을 베이트릴 장비로는 하기 어렵다.

릴은 2500~3000번이 적당하며 권사량은 서해안은 최소 200m, 남해안과 제주도는 300m 이상이 감길 수 있는 릴이 필요하다. 베이트릴에 비해 채비 날림 거리가 더 길기 때문이다. 원줄은 1~1.2호 8합사를 추천하며 쇼크리더는 4~5호를 주로 쓴다. 제주 우도처럼 깊은 수심을 공략한다면 적어도 150g대의 헤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 제주 우도 원정에 나섰던 낚시인들이 8짜 이상의 참돔만 들고 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정상엽, 김상길, 김현재, 한태희 씨.

예전에는 여러 명이 탄 배에서 혼자 스피닝 장비를 사용하면 채비엉킴과 혼잡을 가중시킨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런 분위기는 거의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피닝타이라바를 운용하는 낚시인이 그만큼 늘었고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현재는 ‘나도 저기법을 시도해봐야겠다’는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 제이에스 컴퍼니 정상엽(왼쪽) 스탭과 팀마다이 매니저 김상길 씨. 죽마고우처럼 함께 낚시를 다니는 조우로 유명하다.

▲ 팀마다이 김상길 씨가 우도에서 첫 날 거둔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 정상엽 씨가 스피닝 장비로 올린 84cm 참돔을 계측하고 있다.

기존에 출시한 참에어 스피닝타이라바용 로드에 대한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만 3년 만에 출시한 하이엔드급 신제품이다. 풀카본 로드로 제작했으며 경량화와 강인함을 동시에 추구한 제품. 초릿대 감도가 특히 뛰어나 참돔이 타이를 물고 있는 느낌까지도 손끝에 전달이 될 정도다. 지난 2월 중순부터 출시를 시작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