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하는 앵남하우스낚시터는 호남지역 최대 규모의 하우스낚시터다. 전남 화순군 화순읍 앵남리에 있으며 지난 2007년에 완공했다. 실내 규모는 총 300평으로 수심은 4m, 실내 최고 높이는 10m에 달한다.

낚시터는 크게 두 곳으로 나뉜다. 작은 낚시터(40석, 좁고 긴 직사각형)는 떡붕어 전용탕이며 큰 낚시터(24석, 정사각형)는 떡붕어와 향붕어가 함께 들어가 있다. 소량이긴 하지만 체고와 체색 좋은 토종붕어도 있다.

특징은 어떤 낚시터에서 낚시하든 낚싯대 길이, 기법, 미끼 등에 제약이 없다는 것이다. 여러 면에서 제약을 하는 중부권 하우스낚시터와는 완전 딴판이다. 앵남낚시터를 18년째 운영 하고 있는 강재형 대표에게 이유를 물었다.

“낚시하러 와서 여러 제약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되겠습니까?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낚시 하면서 스트레스 풀고 가시면 됩니다.”긴 설명이 필요 없는 시원스러운 답변이었다. 낚시터의 천정은 낮은 곳이 7m, 가운데 높은 곳은 10m로 웬만해선 낚싯대가 천정에 닿을 일이 없을 것 같았다. 건너편에 낚시인만 없다면 4칸 대를 펴도 된다는말에 깜짝 놀랐다.

더욱 놀라운 건 좌석 바닥이 온돌난방이라는 사실이었다. 그 때문에 앉아서 낚시하는 자리 바닥이 따뜻했다. 가부좌낚시 또는 좌식의자를 사용하더라도 따뜻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었다. 게다가 아무리 추워도 실내 기온이 15℃ 밑으로는 잘 내려가지 않는다 하니 그야말로 하우스낚시터로는 최고의 시설이 아닐까 싶었다.

수질도 좋은 편이다. 풍부하게 유입되는 지하수로 담수하기 때문에 물이 맑은 편이며 수온도 안정적이어서 겨울에도 붕어 활성이 좋다고 한다.수세식 화장실은 두 곳. 매점은 운영하지 않으며 식당에서는 라면만 판매하고 있다. 규모에 비해 좌석은 다소 적은 편이라 주말에는 거의 만석이다.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며, 입어료는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1만5천원. 여름에는 외부에서 수영장을 운영하고 계곡 옆으로 잔디밭이 있어 단체행사도 치를 수 있다.

▲ 외부에서 바라본 화순 앵남화우스낚시터.

▲ 떡붕어 전용터인 작은탕. 원래는 큰탕보다 전체 면적은 크지만 좁고 길어 낚시인들은 작은탕으로 부르고 있다.

▲ 작은탕에서 떡붕어를 걸어 손맛을 즐기는 낚시인.

▲ 작은탕을 찾은 낚시인들이 밤낚시를 즐기고 있다.

▲ 큰탕에서 올린 향붕어.

▲ 낚시터가 넓은 큰탕에서는 4칸 대까지 쓸 수 있다.

▲ 관리소 부근에 준비된 수건.

▲ 난로에 장작을 때어 난방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