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3일 수온이 많이 떨어진 제주도는 대물 벵에돔 시즌이 시작되었다. 출조한 날의 수온은 15.5℃. 제주도 넘버원 포인트인 형제섬 넙데기로 제주도 네이버카페 ‘원포인트피싱’ 회원들과 함께 출조를 했다.

새벽에 일어나 제주시 노형에 위치한 노형피싱샵에서 맛있는 밑밥을 준비해 서귀포 대정읍에 있는 사계항으로 출발. 형제섬 넙데기에 도착해 열심히 채비를 꾸렸다. 장비는 영록S50대(1호대)에 3000번 스피닝릴, 원줄 2호(서스펜딩)에 목줄 1.75호 4m를 묶고 제로찌에 벵에돔 바늘 7호를 사용했다. 봉돌은 조류의 세기에 따라 가감해서 사용했다.

출조한 당일은 북서풍이 매우 강하게 부는 날이었지만 수위가 낮은 날이라(만조 205cm) 너울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형제섬 넙데기는 들물에 홍합여를 바라보며 장타를 치고 가파도 방향으로 본류대에 채비를 태워 밑밥 동조만 잘 해주면 아주 시원한 입질을 받을 수 있는 포인트인데 아침에 수온이 들쭉날쭉해서 그런지 잡어는 안 보이고 채비를 50m 정도 흘려도 미끼가 살아 돌아왔다.

나는 이럴 때 깊은 수심보다는 본류대 띄울낚시로 승부를 본다. 예상은 적중! 어느 정도 채비와 밑밥이 동조가 되자 채비를 조금만 흘려주면 홍합여 끝 지점에서 입질이 계속 들어왔다. 긴꼬리벵에돔이 압도적으로 많아 35cm만 넘어도 시원한 파워를 즐길 수 있었고 이날 낚은 최대어는 48cm였다. 함께 출조한 낚시인이 모두 호쾌한 손맛을 볼 수 있었고 앞으로 이어질 겨울 긴꼬리벵에돔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출조였다.

▲ 형제섬에서 낚은 긴꼬리벵에돔. 가장 큰 것이 48cm다.

▲ 긴꼬리벵에돔을 히트하고 손맛을 즐기는 필자.

▲ 형제섬에서 촬영한 산방산. 산방산 아래에서 낚싯배가 출항한다.

▲ 새벽에 들러 밑밥을 준비한 제주 노형피싱샵.

▲ 48cm 긴꼬리벵에돔을 낚은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