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파애프앤씨가 청주점에 싸파낚시연구소를 개설했다. 싸파낚시연구소는 싸파에프앤씨의 낚시용품 기획과 개발, 테스트를 전담하는 부설기관이다. 싸파애프앤씨 박정훈 개발부장은 “싸파에프앤씨는 2021년 7월 낚시·캠핑 온오프라인 플랫폼 피싱세일을 오픈하여 소비자가 전국의 가맹 낚시매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를 마련했습니다. 날로 변화하고 다양해지는 고객의 소비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싸파낚시연구소를 개설하게 됐으며, 연구소가 종합낚시용품 생산·유통업체인 싸파에프앤씨의 아이디어뱅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하고 말했다.

충북 청주 석실리의 청주점 3층 건물의 3층에 들어선 싸파낚시연구소엔 3D 프린터를 설치하고 실험실을 마련하는 등 본격 업무체제에 들어갔다. 싸파낚시연구소는 청주점에 근무하고 있는 민병욱 점장, 정재형 대리, 백승환 매니저가 낚시 장르별로 파트를 맡아 연구원으로 활동하게 되며 개발기획에 맞춰 생산 시스템도 갖춰나갈 예정이다.

40평 크기의 연구소 사무실 한쪽엔 최근 개발 중인 낚시용품이 3D 프린터를 통해 모형이 제작되고 있었다. 실험실의 소형수조에서 에기를 테스트하고 있던 민병욱 점장이 기자를 맞았다.

민 점장은 수중 테스트 중인 에기를 보여주면서 “이게 현재 개발하고 있는 거꾸리에기입니다. 낚시를 하던 중 문득 갑오징어가 감싸 안기 좋도록 바늘을 머리 쪽에 부착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곧바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하고 말했다. 바다 루어낚시를 즐기는 민병욱 점장은 다운샷리그와 프리리그의 장점을 조합한 민뱅채비를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싸파에프앤씨는 현재 부천점, 평택점, 청주점 세 곳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청주점은 방문 고객에게 맞춤형 가이드를 하고 포인트까지 안내하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장 직원들이 모두 낚시를 좋아하고 또 잘 아는 실전파인 덕분이다.

싸파에프앤씨의 독자상품이자 히트상품인 ‘싸파 메탈릭 트윈타워 150’ 역시 청주점 직원인 전재형 대리가 개발한 것이다. 바다 원투낚시와 캠핑낚시를 즐기는 전 대리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서프 원투받침대의 크기가 커서 캠핑낚시인들이 수납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원투받침대 고유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사이즈를 개량한 150 버전을 만들자고 회사에 제안했죠.”하고 말했다.

연구원 중 백승환 매니저는 갯바위 찌낚시 전문이다. 백 매니저는 “싸파에프앤씨 낚시용품은 민물낚시, 원투낚시, 바다 루어낚시 분야엔 독자상품이 많지만 갯바위 찌낚시는 개발해야 할 용품이 많은 편입니다. 실전 경험을 토대로 하나하나 제품을 개발해나갈 계획입니다”하고 말했다.

싸파낚시연구소는 현재 개발 중인 거꾸리에기의 상품화에 매진하고 있다. 2023년도 신상품이다. 민병욱 점장은 “연구소에 3D 프린터를 설치하면서 실전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데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낚시용품이 무엇인지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다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싸파에프앤씨만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하고 말했다.

▲ 싸파낚시연구소가 개설된 충북 청주 석실리의 싸파에프앤씨 청주점.

▲ 싸파낚시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싸파에프앤씨 청주점 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낚시용품을 보여주고 있다. 좌로부터 전재형 대리, 백승환 매니저, 민병욱 점장.

▲ 싸파낚시연구소에 설치된 3D 프린터.

▲ 싸파낚시연구소 직원들이 소형수조에서 진행한 테스트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수중 테스트 전 수조에 채운 바닷물의 염도를 체크하고 있다.

▲ 테스트용 원투낚시용 채비를 묶고 있는 전재형 대리. 이런 과정을 통해 개발된 스네이크 천칭원투채비, 대칠갑 버림봉돌유동채비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 싸파낚시연구소가 상품화를 위해 개발 중인 거꾸리에기.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 싸파에프앤씨 청주점 민병욱 점장이 개발한 민뱅채비. 다운샷리그와 프리리그의 장점을 조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