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4월에 복구공사를 완료하고 준공을 마친 부산 감천항서방파제가 방파제 내외항 출입이 제한되면서 사실상 낚시금지가 되자 감천항서방파제 인근의 사하구민과 부산의 낚시인들이 부산항만공사, 해양수산부, 사하구청에 낚시금지 개정 촉구 및 개선을 요청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부산 구평동 어신낚시 김성우 대표 주관으로 진행했으며 해당 자료를 관계부처에 전달했다.

▲ 방파제 초입에 컨테이너를 놓고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부산 감천항서방파제. 2018년 10월부터 복구공사로 인해 출입을 통제해왔으나 지난 4월에 준공을 마치고도 여전히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서 낚시인들과 주변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감천항서방파제는 부산의 명소이자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조류소통이 좋고 사계절 회유하는 고급 어종이 많아 전국의 많은 낚시인들도 찾는 곳이다. 하지만 지난 2016년 10월에 태풍 차바로 인해 방파제 시설물이 파손되어 2018년 10월부터 2022년 4월까지 복구공사를 진행했다. 복구공사 중엔 코로나와 안전사고 등의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을 제안했지만 지난 4월 준공을 마친 후에도 출입을 제한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여러 가지다. 먼저 보수공사 중 방파제 구조 변경 과정에서 외항은 낚시가 불가능 할 정도로 외벽을 높게 만들었다는 것. 산업 및 자연 재해 방지 목적으로 형성한 외벽이지만 자칫 안전사고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 한편 방파제 출입제한으로 지역 소상공인의 생계가 위협 받고 있으며 그동안 복구공사로 인한 쓰레기 무단투기 및 악취 등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고 출입제한에 대한 시민들의 개장 촉구 민원도 과다 발생하는 것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부산 낚시계는 현재 감천항서방파제의 입구는 컨테이너로 출입구를 막은 상태지만 낚시인의 무단출입으로 이미 2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낚시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을 위해서라도 내외항 전구역에 안전시설을 설치할 것을 요청했다. 그뿐 아니라 방파제에 계단이 없어 관광객이나 고령자의 이동이 불편하며 방파제 내 자체 쓰레기 처리시설 및 태풍에 피해가 없도록 제주와 울산의 방파제 시설을 예로 들며 설치를 제안했다.

낚시인들은 자체적으로 방파제 주변 환경보호를 위해 주 1회 환경 캠페인 실천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며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해서는 밝은 조명과 CCTV 설치를 통해 강력하게 규제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 외에도 사하구청에 환경미화원 투입 및 쓰레기 포대 설치나 방파제 출입을 유료화 하지는 의견도 냈다. 그리고 방파제 내 캠핑 및 음주, 취사불가도 검토하고 있다.

어신낚시 김성우 대표는 “산악 사고가 난다고 등산 출입제한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환경을 개선하기 바쁘다. 그런데 왜 낚시는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개선하지 않고 무조건 막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도 낚시, 여가 특별구역 추진과 여가 편의시설 확충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실제 행정은 그 반대다. 앞으로 서명 운동 등을 통해 계속 개정 촉구를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부산 낚시인 박정운 씨는 “아무리 안전이 우선이라지만 방파제 입구를 컨테이너로 막자는 의견을 내놓은 공무원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정식으로 출입문을 제작하고 통제안내 공고를 붙이는 것이 마땅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부산항만공사는 지역 경제를 위해 해양산업을 장려하는 지역이 있으면서 왜 감천항서방파제는 막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자칫 지역 차별 문제로 불거지지 않을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