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기술자 김종호’ 밴드의 첫 정기출조가 지난 10월 29일 여수 금오도에서 열렸다. 기술자 김종호 밴드는 부산 출신의 구멍찌낚시 고수 김종호 씨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기술자 김종호’를 좋아하는 낚시인들이 모여 만든 밴드로, 11월 초 현재 6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금오도에서 열린 이번 정출은 완도 지역 회원인 곽영준 팀장이 총괄 기획하고 추진했으며 첫 모임인 만큼 참가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했다.

▲ 기술자 김종호 밴드 회원들이 낚시한 심포 갯바위. 사진은 심포 우산바위 포인트다.

아침 5시에 여수 돌산도 자갈밭낚시에 집결한 회원들은 간단하게 상견례를 마치고 갯바위로 나섰다. 회원들은 6시경 김영남 선장이 모는 자갈밭호를 타고 금오도로 이동해 동풍에 의지되는 심포 일대에 하선했다.행사 당시는 며칠 전부터 지속된 강풍 영향으로 행사가 진행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그러나 김영남 선장의 노련한 가이드 덕분에 바람 영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었다.

아울러 여수권에 잡어가 너무 많아 정상적인 낚시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으나 그 걱정은 기우로 끝나고 말았다. 초가을까지 성화를 부렸다던 용치놀래기는 거의 낚이지 않았으며 고등어 떼도 어쩌다 무리가 몰려들었을 뿐 낚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감성돔의 씨알이었다. 아직도 남해중부권 근해는 고수온 영향인지 30cm 내외의 잔 씨알이 많이 낚였다. 보통 한 포인트에서 3~5마리의 감성돔이 낚였는데 35cm가 넘는 씨알은 귀했다. 행사일 가장 큰 씨알은 노성욱 씨가 올린 41cm였다(지난 11월 초 김영남 선장과 통화한 결과 씨알은 다소 좋아졌지만 여전히 잔 씨알이 많이 섞이고 있다고 알려왔다. 11월 말경이면 굵은 씨알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11시30분까지의 낚시를 마친 회원들은 작금항으로 귀항해 시상식을 가졌다. 그 결과 1회 정출의 1등은 감성돔 5마리를 올린 김경욱 씨가 차지했다. 2등은 최대어를 올린 사람에게 시상했는데 41cm를 올린 노성욱 씨가 행운을 차지했다. 1등 김경욱 씨에게는 테크니션JH 20만원 상품권, 2등 노성욱 씨에게는 테크니션JH 10만원 상품권이 전달됐다.

첫 정출을 마친 기술자 김종호 밴드 회원들은 여수시 봉산동의 정다운식당으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즐기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서 기술자 김종호 밴드 운영자 김종호 씨는 “회원들의 열정과 협동심 덕분에 첫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감성돔 씨알은 잘았지만 전반적인 조과에서도 꽤 만족스러운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밴드를 통해 만난 인연이 영원히 지속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자”고 인사말을 했다.

▲ 여수에서의 첫 정출을 마무리한 기술자 김종호 밴드 회원들이 작금항으로 철수해 기념촬영을 했다.

▲ 김종호 프로가 정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경욱(오른쪽) 회원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있다.

▲ 우산바위에서 마릿수 감성돔으로 손맛을 본 박대성(왼쪽) 회원과 곽영준 팀장.

▲ 최연소 회원으로 참석한 부산 금강초등학교 6학년 윤세훈 군과 기김종호 프로의 기념샷.

▲ 돌산도 자갈밭낚시에 모인 밴드 회원들이 승선 명부를 작성하고 있다.

▲ 정출 대회 우승자 김경욱 씨. 총 5마리를 올렸다.

▲ 행사날 금오도에서 낚인 감성돔들. 30~35cm가 주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