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낚시협회와 아산시는 지난 9월 28일 경기 광명 한국낚시협회 사무실에 아산시 아산호 등 3개 하천 낚시금지 추진에 대한 1차 면담을 가졌다. 한국낚시협회는 이 자리에서 ‘아산시가 추진하려 하고 있는 일체의 낚시금지구역 지정 추진에 반대하며 전면철회하면 낚시계는 아산시가 MOU를 맺어 상생의 길을 함께하겠다‘는 내용의 낚시계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아산시는 지난 8월 26일 한국낚시협회에 아산호, 삽교호 등의 3개 하천 낚시금지구역 지정 추진을 밝혔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낚시계는 전면철회를 요구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국낚시협회는 지난 9월 15일 박경귀 아산시장과 하천관리팀 앞으로 아산시의 낚시금지구역 추진 계획의 전면철회를 요구하는 공문과 함께 반대 입장을 담은 의견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발표한 낚시특별구역 지정 공약 보도자료, 국민의힘과 맺은 낚시정책 협약서를 첨부해 제출했다.

해 추진하고 있는 낚시금지구역 지정은 낚시인의 공공수면 이용 권리를 크게 침해하고 있으며 추진 이유인 환경오염에 대해선 그 책임을 낚시인에게 전가하고 있다.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현 윤석열 대통령은 낚시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고 공정한 여가생활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에 아산시의 낚시금지구역 지정 계획을 전면철회를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아산시낚시협회는 9월 20일 아산시 장존동의 유혹피싱 매장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이재영 아산시낚시협회 회장, 양재창 문화낚시 대표, 조경래 레인저피싱 대표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아산시의 낚시금지구역 추진 계획에 대해 아산시 낚시계가 힘을 합쳐 전면철회를 이끌어내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후 아산시낚시협회는 9월 23일 박경귀 아산시장과 하천관리팀 앞으로 아산시의 낚시금지구역 추진 계획의 전면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과 함께 의견서, 추진 이유와 근거에 대한 정보공개청구서, 지난 9월 6일 시작한 범낚시계 온라인 서명부를 함께 제출했다. 온라인 서명운동엔 9월 22일 현재 전국의 낚시인 7,606명이 참여했다.

의견서엔 ‘아산시가 아산호 등 3개 하천 낚시금지구역 지정을 추진하면 시내 18개 낚시점을 비롯한 낚시업계는 삶의 터전을 잃게 되고 7만 아산 낚시인과 한 해 방문 74만명의 낚시관광객을 내치는 것이다. 낚시금지구역 지정 추진 계획 전면철회를 요구하며 낚시계와 상생할 적극행정을 발휘해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아산시낚시협회는 같은 날 아산시내 18개 낚시점에 아산시의 낚시금지구역 추진 철회운동에 동참해 달라는 호소문을 우편으로 발송했다.

아산시는 한국낚시협회와 아산시낚시협회에 아산호 등 3개 하천에 대해 추진하려 했던 낚시금지구역을 축소하는 조정안을 제시하고 면담을 요청했다. 조정안은 3개 하천 중 시내를 가로지르는 곡교천에 대해 충무교를 중심으로 하류 곡교천체육공원 일대와 상류~세교리에 이르는 양안 약 20km 구간을 낚시금지구역으로 묶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면담이 지난 9월 28일 경기 광명 한국낚시협회 사무실에서 열렸다. 낚시계에선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을 비롯해 낚시금지대책회의 위원들과 낚시언론사가 참석했으며 아산시에선 한명수 하천관리팀장과 유지웅 주무관이 참석했다.

아산시 측은 “새로 제시한 낚시금지구역 조정안의 곡교천 구간은 시내를 관통하고 있으며 수심이 얕아 낚시를 잘 하지 않는 구간이다. 이곳에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낚시계가 받아주길 바란다”라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은 “국민이 함께 이용해야 하는 수변공원에서 낚시만 막는 것은 낚시에 대한 차별행위이다. 낚시계는 일체의 낚시금지구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 면담은 2시간 동안 이어졌다. 낚시계는 면담 마지막에 아산시 낚시계를 비롯한 낚시계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정리해 전달했으며 아산시 측은 검토 후 2차 면담을 하자고 답했다.

다음은 한국낚시협회가 아산시에 전달한 ‘아산시 낚시금지구역 추진에 대한 대한민국 낚시계·아산시 낚시계의 입장과 요구사항’ 전문이다.

한국낚시협회 등 대한민국 낚시계와 아산시낚시협회 등 아산시 낚시계는 아산시가 지정 추진하려 하는 일체의 낚시금지구역 지정에 반대하며 다음과 같이 입장과 요구사항을 밝히고 친낚시정책을 제안한다.

2 아산시는 한국낚시협회, 아산시낚시협회 등 낚시계와 함께하는 ‘낚시메카 아산’을 위한 친낚시정책을 추진하라.

윤석열 정부는 지난 대선 때 ‘낚시특구 조성’ 등 낚시 진흥과 발전 대해 낚시계와 정책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이를 반영한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아산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낚시금지구역 지정 계획을 전면철회하고 재발 금지에 대한 약속과 ‘낚시메카 아산’을 위해 친낚시정책을 펴겠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낚시계와 체결하라.

2 아산시 내 수면에 아산 낚시인과 전국의 낚시인이 찾을 수 있는 ‘낚시 특구’를 지정하라.→ 곡교천 충무교 하류 곡교천 시민체육공원 야구장 연안과 건너편 연안 낚시공원 지정(아산시 낚시인 공공수면 이용권리 보장, 낚시대회 등 낚시메카 아산의 낚시관광객 유치를 위한 필수 조건)→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된 신정호 최상류에 저수지 중앙부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낚시잔교좌대 설치(아산시 장애인·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 공공수면 이용권리 보장 등 낚시금지구역 지자체·낚시인 상생 모범사례)

아산시가 낚시금지구역 지정 계획을 전면철회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협약을 맺는다면, 낚시계는 다음과 같은 친낚시정책으로 ‘낚시 메카 아산’을 지원하여 상생 방법을 찾을 것이다.

1 아산시, 낚시계 상호 ‘낚시메카 아산’을 위한 범낚시계 지원·상생 MOU 체결 → 아산시를 친낚시도시로 낚시계에 대대적으로 홍보, 낚시언론사 ‘낚시 메카 아산’ 장기 취재·홍보, 범낚시계 참여 낚시대회 유치 등 지원.

2 범낚시계 참여 월 1회 ‘낚시터 청소의 날’ 개최 및 ‘낚시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 전개→ 아산호, 삽교호 등에서 낚시관광객 밀집 구간에 대해 월 1회 범낚시계가 참여하는 낚시터 청소의 날을 개최하고 현재 아산시가 진행하고 있는 낚시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에 대해서는 자체 앱을 개발, 제공해 범낚시계 참여 유도.

3 ‘낚시메카 아산시 상품권 애용하기 캠페인’ 등 지역경제 살리기 운동 전개→ 아산시 18개 낚시점에서 유료낚시터 입어료, 숙박, 식당, 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판매 및 활성화 지원, 낚시박람회 등 한국낚시협회 주최 행사에 낚시메카 아산 부스 지원 등.

▲ 아산시낚시협회가 아산시내 낚시점에 발송한 아산시 아산호 등 낚시금지구역 추진 철회운동 동참 호소문.

▲ 아산시내에 있는 곡교천 중류의 충무교.

▲ 지난 9월 28일 경기 광명 한국낚시협회에서 열린 낚시계와 아산시의 면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