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회 여수 에깅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이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좌측부터 2위 백호준, 성광물산상사 김선관 대표, 1위 안준규, 3위 김대권, 여수 루어클럽 이주현 회장.

▲ 오케이호에 승선한 참가자들이 열심히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있다.

▲ 금오도 심포직벽 일대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참가자들.

▲ 여수 돌산도 작금항에서 참가자들이 정해진 낚싯배에 승선하고 있다.

▲ 우승 상금 피켓과 상품들.

여수루어클럽이 주최하고 야시마타, 테일워크가 후원하는 ‘제13회 여수 에깅대회’가 지난 10월 2일 금오열도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방파제나 연안에서 에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낚싯배들 타고 나가 선상에서 팁런으로 기량을 겨뤘다. 팁런은 연안 에깅과 비교해 조과가 좋아 좀 더 박진감 넘치는 대회를 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여수 에깅대회는 17년 전 다음카페 여수루어클럽 회원들이 여수 지역 에깅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몇 차례 대회 운영방식이 바뀌었는데 올해는 팁런으로 행사를 치르게 됐다.

10월 2일 새벽 3시 여수 돌산도 작금항에 모인 90여 명의 낚시인들은 접수 확인과 기념품 모자를 받은 후 정해진 낚싯배에 올랐다. 기상과 물때가 좋고 무엇보다 최근 여수권은 무늬오징어 조황이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참가자들의 기대감이 컸다. 기자는 오케이호에 올라 대회를 취재했다.

오케이호의 첫 공략 포인트는 안도의 부속섬인 대부도 일대였다. 참가자들은 25~30g 팁런 전용 에기로 바닥층을 공략했으며 무늬오징어 입질은 활발했다. 마릿수 조과가 좋아 금방 3마리 리미트를 채울 수 있었다. 계측은 낚은 무늬오징어 중 가장 큰 3마리만 하기 때문에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계속 큰 씨알로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케이호는 주로 안도 주변, 금오도와 안도 사이의 물골과 섈로우를 오갔다. 오케이호 선장은 빠른 포인트 이동과 뜰채질을 통해 선수들이 더 나은 조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여수 에깅대회는 1등을 배출한 낚싯배에도 시상을 한다.

대회는 오전 11시까지 진행됐다. 대회 결과 오케이호에 승선한 안준규 씨가 무늬오징어 3마리 합산 1640g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자 안준규 씨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테일워크의 고급 팁런로드 팁빵SSD, 야마시타 에기 풀세트가 상품으로 전달되었고 하모니호를 탄 백호준 씨가 1540g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해 상금 50만원과 테일워크 팁빵SSD로드, 야마시타 에기 세트를 상품으로 받았으며 1520g을 기록한 김대권 씨가 3위를 차지해 상금 30만원과 테일워크 팁런로드, 야마시타 에기 세트를 받았다.

시상식을 마친 후엔 여수 에깅대회의 전통에 따라 우승자 안준규 씨가 바다에 뛰어들었고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