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한조 팁런 마스터즈 결승에서 치열한 혈투를 벌인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준우승을 차지한 여성 낚시인 안상정 선수, 우승을 차지한 장원삼 선수, 준준우승을 차지한 김덕영 선수다. 우승자 장원삼 선수는 우승 상금 1000만원을 거머쥐었다.

한조크리에이티브가 주최한 2022 한조 팁런마스터즈의 우승자가 결정 났다. 지난 10월 11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결승전 결과, 총 28마리를 올린 장원삼 선수가 우승 상금 1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장원삼 씨는 지난 2차 포항 예선전에 출전해 3번 선박 1등을 차지했으며, 각 예선전 선박별 1등에 주어지는 결승 시드를 확보해 최종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이로써 장원삼 씨는 우승 상금 1천만을 획득했다. 아울러 내년에 열릴 2023 팁런 마스터즈에 자동 진출할 수 있는 자격까지 획득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 우승자 장원삼 선수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안상정 선수가 경기 초반에 올린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 우승자 장원삼 선수가 에기스타TR로 올린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 2022 한조 팁런 마스터즈 결승전에 진출한 선수들이 출항에 앞서 인스타피싱호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준우승은 총 22마리를 올린 여성 참가자 안상정 선수가 차지했다. 안상정 선수 역시 1차 통영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자격으로 결승까지 올라왔으며 준우승 상금으로 3백만원을 수령했다. 준준우승은 총 20마리를 올린 김덕영 선수에게 돌아갔다. 상금으로 2백만원이 주어졌다.

원래 결승전은 지난 10월 7일 포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상악화로 10월 11일로 순연돼 열렸고 1, 2, 3차 예선에서 각 선박 1위를 차지한 14명의 선수가 인스타피싱호를 타고 최종 경합을 벌였다.

결승전은 치열한 난타전의 연속이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주의보급 날씨라 조황 부진이 예상됐으나 막상 대회가 진행되자 초반부터 마릿수 조과가 솟구쳤다. 특히 대회 종료 1시간여를 앞둔 상황까지 우승자 장원삼 선수와 준우승자 안상정 선수가 16마리로 공동 선두를 유지, 막판까지 승자를 예상할 수 없는 혈투가 펼쳐졌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갤러리들 사이에서 ‘첫 대회 우승컵을 여성 선수가 차지하는 깜짝쇼가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국 종료 20분여를 남기고 28대 22로 장원삼 선수가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처음 열린 2022 한조 팁런마스터즈는 상금 규모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각 예선전 선박별 1위, 1위를 배출한 해당 선박 선장에게 각각 100만원의 상금을 시상한 것은 물론 결승전 1, 2, 3등에게는 각각 1000만원, 300만원, 200만원을 수여했다.

토너먼트가 활성화된 갯바위 찌낚시대회에서 우승자에게 1천만원 상당을 지급한 경우는 종종 있었다. 그러나 선상낚시 대회에서 총 상금 4500만원 규모의 대회가 치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번외 시상 규모도 역대급이었다.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대회 로고와 에기 등이 새겨진 모자, 맨투맨 티셔츠를 지급한 것은 물론 에기스타TR 팁런 에기, 메이호 태클박스, 한정판 시트 스티커 등 30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제공한 것이다. 예선전에 참가한 각 선박 1~3위 총 52명에게도 에기스타TR 팁런 에기 20개를 시상하는 등 한조 팁런마스터즈는 참가 자체만으로 ‘또’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상금 규모도 화제였지만 낚시 대상을 무늬오징어로 정한 점도 획기적이었다는 평가다. 무늬오징어 에깅과 팁런은 최근 몇 년 새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토너먼트 대회까지 치러질 줄은 예상 못했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낚시인들은 한때 ‘토너먼트 전도사’로 불렸던 박범수 대표의 이벤트 개최 능력을 ‘팁런 토너먼트’ 성공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박범수 대표는 지난 1996년 11월, 쯔리켄사 주최의 ‘코리아오픈 피싱토너먼트’를 기획하고 성공리에 치러내면서 국내 바다낚시에 토너먼트를 보급, 확산시킨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대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박범수 대표는 “무늬오징어는 에기의 액션, 색상, 디자인에 매우 민감한 녀석입니다. 그래서 낚시 당일 무늬오징어가 잘 반응하는 패턴을 찾아내는 감각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점에 착안해 선상 토너먼트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 대회를 통해 무늬오징어 팁런 낚시가 묘미 넘치는 게임피싱 장르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라며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한조팁런마스터즈는 내년 가을에 2023년 대회가 열리며 1회 대회의 뜨거웠던 반응에 힘입어 대회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3번의 예선전을 통해 1위에 입상한 선수들과 결승전 상위 입상자 등은 내년도 예선전에 자동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 결승전에서 올라온 무늬오징어. 총 198마리가 낚이는 대 혈투였다.

▲ 포항에서 열렸던 2차 예선전에서 낚싯배에 승선 중인 선수들.

▲ 2022 한조 팁런 마스터즈에서 입상한 상위 랭커 3인이 축하 샴페인을 터트리고 있다.

▲ 국내 최초로 무늬오징어 팁런 토너먼트를 성공리에 개최한 박범수 대표가 참가 선수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포항 2차 예선).

▲ 2022 한조 팁런 마스터즈에서 사용된 쯔리켄의 에기스타TR 팁런 에기.

▲ 50명의 선수가 참가한 포항 2차 예선전의 전야제 장면.

▲ 포항 2차 예선전에서 1등을 차지해 상금 100만원과 부상을 수상했던 최영광 선수와 시상을 한 박범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