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항에서 있는 서귀포낚시관광선 사무실에서 낚싯배를 타고 간다. 새섬방파제까지는 1만원, 문섬은 1만5천원을 받으며 출조 인원에 따라 요금이 조정될 수 있다. 야영은 불가능하며 일출 때 출조하고 일몰 때 철수하는 것이 원칙. 낚시할 곳은 많지만 만조가 되면 발판이 물에 잠기는 곳이 많아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 북쪽에서 남쪽을 바라보고 촬영한 문섬. 물색이 맑고 수중 환경이 좋아 낚시뿐 아니라 다이버들에게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문섬은 모기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문섬의 문은 모기 ‘문(蚊)’을 쓴다. 문섬 바로 앞에 있는 서귀포항에서 낚싯배를 타고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포인트로 최근에는 쇼어 플러깅에 대형 잿방어가 잘 낚여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예전부터 다이버에게는 천혜의 다이빙 포인트로 알려진 곳으로 지금도 문섬 주변으로 항상 많은 수의 다이버들이 드나든다. 만조 전후에는 항상 다이버들이 섬 주변에서 다이빙을 즐기기 때문에 오후 출조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발판이 드러나는 중썰물~중들물에 맞춰 출조를 해야 낚시를 오래할 수 있다.

새끼섬, 불덕, 잠수함 등 문섬 북쪽 포인트는 만조가 되면 발판이 대부분 물에 잠기기 때문에 물때를 맞추지 않으면 낚시를 하기 어려우며 벵에돔을 노린다면 문섬의 동쪽이나 남쪽 포인트를 노리는 것이 좋다.

문섬은 다이빙이 성행할 정도로 물색이 맑고 수생환경도 좋다. 멀리 노리면 수심이 20m 내외로 깊기 때문에 대부분 가까운 곳을 노린다. 하지만 새끼섬 주변과 서쪽 연안은 수심이 급격하게 얕아지는데, 서쪽에서 밀려오는 큰 조류가 문섬을 그대로 훑고 가면서 강한 조류와 너울을 만들어낸다. 그 덕분에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대형 잿방어가 갯바위 가까이 붙으며 돌돔과 벵에돔도 큰 씨알이 낚이는 것이 특징이다.

문섬과 마주보고 있는 새섬방파제 역시 문섬 주변에서 만들어지는 강한 조류로 인해 항상 대형 어종이 낚이는 곳으로 유명해서 돌돔, 다금바리, 벵에돔을 노리는 낚시인들이 매일 출조하고 있다.

예전에는 벵에돔, 에깅, 원투낚시 등을 다양하게 즐겼으나 최근에는 벵에돔낚시와 쇼어플러깅이 주를 이룬다. 시시각각 드나드는 다이버들로 인해 낚시를 하기 번거로울 뿐 아니라 발판 여건도 썩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너 시간 간단하게 낚시를 즐기기 좋기 때문에 물때가 맞는 시기에는 포인트에 낚시인이 가득 차므로 일출 때 첫 배를 타고 출조해야 원하는 포인트에 내릴 수 있다.

▲ 문섬과 마주하고 있는 새섬방파제. 다금바리, 돌돔, 벵에돔 대물터로 유명하다.

▲ 만조 때는 발판이 물에 잠겨 하선할 수 없으며 간조 전후에 낚시를 한다. 동서 양 방향에서 낚시를 할 수 있지만 서쪽은 원투낚시를 제외하면 조류가 너무 강해서 조과가 떨어지며 대부분 동쪽이나 서귀포항이 보이는 북쪽을 바라보고 낚시한다. 끝썰물, 초들물, 중들물에 대형 잿방어와 부시리가 입질을 하며 발판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낚싯배를 불러 철수해야 한다. 릴찌낚시는 예전부터 벵에돔, 벤자리 명소로 꼽히던 곳이다. 일명 ‘귀릿통’이라 불리며 벵에돔 최고 포인트로 꼽혔으며 서쪽에서 강한 조류가 밀려드는 곳에서는 돌돔 원투낚시를 한다.

▲ 문섬 북쪽 중앙에 있는 포인트로 낚시인이 2명 정도 서면 딱 맞는 협소한 포인트다. 발판이 좁고 갯바위 뒤쪽이 직벽이라 캐스팅을 하기 힘들지만 물속은 깎아지른 듯한 직벽이라 큰 고기를 걸어도 쇼크리더가 여에 쓸려 터질 확률이 낮아 의외로 인기가 높은 포인트다. 끝썰물, 초들물이 찬스며 들물이 강하게 새끼섬을 훑고 지나갈 때 대물이 붙는다. 단점이라면 바로 앞에 잠수함 선착장과 다이버를 태운 배가 정박하기 때문에 다이버들이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낚시를 접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물때에 맞춰 오전 입질시간대가 지나면 들어오기 때문에 이른 아침에는 문제가 없다.

▲ 한개창은 이름 그대로 발판이 넓은 갯바위다. 에깅, 지깅, 벵에돔낚시, 원투낚시를 두루 할 수 있지만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어종은 벤자리다. 이른 아침부터 벤자리낚시가 가능하며 낮에는 주로 돌돔 원투낚시를 한다. 툭 튀어나온 갯바위 바로 왼편에서 돌돔낚시를 하며 벤자리와 벵에돔은 콧부리 어느 자리에서 해도 좋다. 발앞 수심은 8~12m이며 조류의 흐름에 따라 채비를 멀리 흘려서 입질을 받기도 하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발 앞에서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 예전에 석재를 채취한 곳으로 골채홈이라 부르기도 한다. 바로 옆에 있는 가다리와 함께 인기가 높은 곳으로 주로 벤자리, 벵에돔을 노린다. 파도가 없고 잔잔한 날에는 벤자리와 벵에돔이 우선이며 파도가 조금 높은 날에는 돌돔 원투낚시가 잘 된다. 예전에는 밤낚시를 하면 벤자리를 마릿수로 낚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야영낚시를 할 수 없으므로 해가 질 무렵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편이다.

▲ 새끼섬과 마주보는 자리로 예번부터 벤자리와 벵에돔이 잘 낚이는 곳이다. 새끼섬과 불코지 사이에는 눈에 보일 정도로 큰 수중여가 하나 있는데 수중여 주변을 노리면 큰 씨알의 벤자리와 벵에돔을 낚을 수 있다. 조류가 빠른 경우에는 채비를 무겁게 만들어 채비 수심을 4~5m로 짧게 만들어야 수중여에 채비가 걸리지 않고 운용할 수 있으며 조류가 천천히 흐를 때는 채비 수심은 8~9m로 길게 주어도 상관없다.

▲ 문섬에서 릴찌낚시, 원투낚시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다. 툭 튀어나온 콧부리 좌우로 포인트가 형성되며 수심이 15m 이상으로 깊어 참돔, 벵에돔, 돌돔 등 다양한 어종이 낚인다. 홈통 주변에 밑밥을 뿌리면 벵에돔, 벤자리를 쉽게 유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먼 곳을 노리지 않고 발 앞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도가 높은 날에는 콧부리 옆으로 파도가 넘칠 수 있으므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