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초골낚시터 방갈로에서 살림망 가득한 손맛을 즐긴 박길준 씨.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산면 문수산 끝자락에 있는 고초골낚시터는 2만여 평의 중국붕어 잡이터이다. 최근의 잡이터 대부분이 향붕어를 방류하고 있지만 고초골낚시터는 오로지 중국붕어 방류만 고집하고 있으며 청정지역이라 물도 맑고 공기도 좋다. 게다가 올해 새롭게 신설한 좌대는 시설 좋기로 유명해 낚시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고초골낚시터는 2년 전 한 차례 소개한 바 있지만 최근 시설을 보수하고 방갈로 침실도 대폭 개선됐다는 소문을 듣고 한 번 더 찾아가 보았다.

중국붕어는 찌올림은 토종붕어에는 못 미치지만 활성 좋은 날은 토종붕어 못지않은 찌올림을 보여준다. 그러다보니 그동안 향붕어의 까칠한 찌놀림과 잦은 헛챔질에 지친 낚시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고초골낚시터를 자주 찾는 단골 낚시인은 “중국붕어도 입질이 까칠할 때가 있지만 향붕어에 비하면 한참 양반이지요”라고 말한다.

입질은 낮보다는 밤에 활발하며 붕어 치어와 블루길이 서식해 낮낚시가 쉽지 않은 편이다. 물론 자리에 따라서는 낮에도 큰 붕어가 낚이기도 한다.

깔끔하게 보수한 방갈로는 다양한 크기가 준비돼 있다. 1인실부터 5~6인용까지 다양하며, 그중 올해 새롭게 시설한 1인, 2인용 방갈로의 인기가 높다. 방갈로는 대부분 상, 중류에 배치했으며 포인트 수심은 상류가 2m 내외, 하류가 3m 내외를 보인다. 하류는 노지 포인트로 구성되어 있다.

방갈로 실내에는 TV와 에어컨은 기본이며 냉장고, 작은 테이블 등이 준비돼 있다. 침상이 아닌 푹신한 침대가 있어 편히 쉴 수 있다. 낚시하는 실내 공간이 확실히 분리돼 있어 아늑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시설이 좋아진 만큼 이용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인기가 높아 주말의 경우 예약은 필수다.

낚시터에서 식당은 운영하지 않지만, 외부 식당에 연락하면 좌대와 노지 모든 포인트로 식사도 배달해 준다. 입어료는 4만원이며 방가로 이용요금은 입어료 포함하여 7만원(1인 평일)에서 28만원(6인 주말) 사이로 다양하다.

▲ 아침을 맞은 고초골낚시터의 평화로운 풍경.

▲ 2인 방갈로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 깔끔하게 단장된 고초골낚시터의 연안 포인트.

▲ 2인 방갈로의 내부. 푹신하고 편한 침대가 설치돼 있다.

▲ 밤낚시 조과를 자랑하는 오종환(왼쪽) 씨와 이정훈 씨.

낮에는 치어와 블루길 성화가 심해 주로 밤에 붕어를 노리는 게 유리하다. 밤에는 생미끼인 지렁이와 대하살 등에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