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천은 경북 의성군 옥산면에서 시작돼 의성군 점곡면과 단촌면을 거쳐 안동시 일직면과 남후면을 지난 후 안동시 풍산읍에서 낙동강과 합류하는 강이다. 강 폭은 70~100m에 이르며 수심은 1~1.5m를 보인다.

이번에 소개하는 구간은 의성군 단촌면과 안동시 일직면 사이로 길이는 10km 정도에 이른다. 이 구간 안에 9개 정도의 보가 있는데 최근 가장 뛰어난 마릿수 조황을 보이고 있다.

낚이는 붕어의 씨알은 5~9치가 평균이며 큰 놈은 월척 초반급이 많다. 필자가 4짜까지도 확인했지만 그런 대물은 드문 편이다. 이곳의 붕어들은 원래 자생하는 것들과 각각의 물줄기와 연결된 저수지에서 흘러든 것들이 고루 서식하고 있다.

▲ 미천 광연교 일대 모습. 주차 후 내려와 포인트를 잡을 수 있어 편리하다.

▲ 미천 명진보 포인트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마름이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 낚시 여건이 좋은 편이다.

▲ 명진보 연안에서 현지 낚시인이 올린 조과.

미끼는 지렁이가 가장 잘 먹히며 씨알을 선별하려고 한다면 산지렁이나 새우를 쓰는 게 유리하다. 이상하게 옥수수에는 입질이 뜸하고 씨알도 크게 차이 나지 않기 때문에 인기가 없는 편이다. 현지 낚시인들은 요즘처럼 비가 많이 내리면 메기낚시를 즐기는데 메기를 낚을 때도 지렁이가 특효다.

집어만 잘하면 하룻밤에 50~100마리는 거뜬할 정도로 마릿수 조과가 뛰어나므로 찌올림과 마릿수 손맛을 보고 싶은 낚시인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9개의 보 중 이번에 촬영한 곳은 의성군 단촌면 단촌읍 하화리의 목천교 상, 하류 그리고 의성군 단촌면 세촌리의 명진교 상, 하류, 안동시 일직면 광연리의 광연교 상, 하류다. 각 다리별로 보가 놓여있으며 보의 상, 하류에서 10~20명이 낚시할 수 있다.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9월 중순 이후에는 더 많은 붕어들이 강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가는 길 내비에 명진교(의성군 단촌면 세촌리 685-1)를 입력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 풍광이 좋은 명진보 직벽 포인트.

▲ 귀미보 연안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

▲ 울산의 김종현 씨 일행이 귀미보에서 거둔 2박낚시 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