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 직두리낚시터 연안 포인트에서 향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포천시 군내면에 있는 직두리낚시터는 만수면적 1,200여 평 규모의 향붕어 잡이터다. 규모가 작고 길쭉한 형태의 낚시터로서 개인 방갈로는 9개가 전부이고 나머지는 모두 연안 포인트다. 몇 해 전부터 직두리낚시터를 운영 중인 이종일 대표는 누구나 손맛을 쉽게 볼 수 있고 흔히 말하는 ‘살림망 조과’도 욕심내볼만한 낚시터로 가꾸어가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방류량을 대폭 늘여 ‘향붕어 마릿수터’라는 별명이 생겼을 정도다.

지난 7월에는 물을 모두 빼고 치어 퇴치작업을 한 터라 현재는 낚시 여건이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향붕어 개체수가 너무 많아서인지 헛챔질도 제법 나오는 상황이다. 향붕어는 특성상 몸짓이 아주 활발한 편인데, 이곳을 자주 찾는 단골 낚시인들은 방정 맞는 찌올림에는 챔질을 안하고 반 마디 또는 한 마디라도묵직하게 올라오는 입질에는 챔질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래서 어떤 때는 그 어떤 예민한 채비보다는 외바늘에 원봉돌 사용하는 동네 어르신들의 조황이 더 좋을 때가 많다고 한다.

수심은 2.7m 내외이며 낮보다는 밤에 입질이 활발한 편이다. 저수온기에는 글루텐과 생미끼(지렁이, 대하)도 잘 먹힌다고 한다.

취재일에는 마침 군계일학의 ‘배찌방’ 이벤트가 열렸다. 총 인원 30명 중 두 명이 82마리를 낚아 공동 1등을 하였고 5등이 70마리를 낚았을 정도로 호조황을 보였다. 주말에도 100수 조황이 심심찮게 나온다고 하니 개체수가 많은 건 사실인 것 같다. 다만 낚시터가 협소해 개인 방갈로는 9개뿐이다 보니 방갈로이용자들은 예약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방갈로의 경우 옆문을 개방하면 서로 왕래가 가능한 구조다.

낚시터에서는 소소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일정 인원수 이상이면 단순히 자리 추첨을 통해서도 상품을 주는가 하면, 월간 붕어 최대어 이벤트, 특별 어종(비단잉어, 철갑상어)이벤트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입어료는 3만원. 개인 방갈로는 입어료 포함 5만원을 받으며 여성은 입어료를 1만원 할인해준다. 직두리낚시터는 하우스도 운영하고 있다. 10월 중순 이후부터 이용 가능하며 손맛터로 운영하고 있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되다.

▲ 빼찌빵 이벤트 예선전에 참가한 낚시인들이 동시에 향붕어를 걸어내고 있다.

▲ 널찍하고 깔끔한 포천 직두리낚시터. 단체행사를 치르기도 좋은 곳이다.

▲ 시설이 좋고 깔끔한 방갈로 내부.

▲ 다양한 낚시용 소품과 미끼 등을 구비한 매점 겸 식당.

▲ 살림망 가득 향붕어를 올린 이관희(쌍포출격) 회원.

▲ 이종원(오마이붕어) 회원도 풍성한 조과를 거뒀다.

찌올림은 좋은데 헛챔질이 잦다면 찌맞춤을 다소 무겁게 조정하는 게 유리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찌톱 반 마디 솟을 때 입질하면 걸림이 잘 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