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弔]
어탁 대중화의 문을 연
한국어탁회 이상근 회장 타계
서성모 편집장
한국어탁회 이상근(李庠根) 회장이 지난 7월 19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이 회장은 한국 어탁의 최고 실력가이자 이론가로서 전국어탁순회강좌와 「속성 어탁강좌」 저서를 통해 우리나라 어탁의 대중화와 이론 정립에 큰 족적을 남겼다. 부천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엔 한국어탁회 회원들을 비롯해 평소 고인을 따르던 낚시업체 대표, 낚시언론사 등 낚시계 인사들이 찾았다.
1947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이상근 회장은 우리나라 어탁의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어탁회를 창립한 위수 김홍동 선생에게 어탁을 배웠다. 1984년 창립한 한국어탁회 창립멤버로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왔으며 2001년 김홍동 초대회장에 이어 2대 회장에 취임했다.
이 회장은 어탁의 대중화에 앞장섰으며 예술어탁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리려 노력했다. 어탁은 일반인도 쉽게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이 회장의 철학은 2004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회 어탁공모전에서 잘 나타났다. 물고기 외에도 토종 동식물, 생활용품에 어탁을 접목시켰으며 이를 통해 예술어탁의 세계를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어탁의 아름다움을 접하길 바라는 이상근 회장의 의지는 2001년 한국어탁회 회장 취임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잘 드러난다.
“어탁은 낚시의 연장이며 잊히지 않은 손맛과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탁으로 인해 낚시가 더 즐거워지고 풍부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낚시인이 어탁의 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유족으로 부인 최경옥 여사와 장남 형섭, 장녀 소나, 차녀 소정 씨를 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