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_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가평 도장골낚시터

1kg급 향어부터 8kg급 물돼지까지 우글우글

손태성

▲ 아담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평 도장골낚시터.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대보리에 있는 도장골낚시터는 수면적 1천평 규모의 아담한 낚시터다. 오염원이 없고 인접한 도로가 없어 조용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수심은 전역이 2.9m 내외이며 주 어종은 향어다. 1kg급부터 8kg 이상급까지 다양한 씨알이 있으며 가끔씩 씨알 좋은 향붕어도 방류한다.

소소한 이벤트로 월간 최대어(중량)를 낚은 손님에게 낚싯대를 증정하기도 한다. 보통 8kg이상급을 낚으면 가능성이 높다. 주종은 1~2kg급이지만 대물을 노리려는 손님들은 원줄을 5호 정도로 튼튼하게 묶어 8kg급에 도전하기도 한다. 향어의 힘이 좋아 주말이면 찌가 여러 개 떠다닌다고 하니 최소 원줄 3호 이상의 튼튼한 채비를 준비해야 한다. 참고로 낚시자리에 따라 3.2칸 또는 3.6칸까지만 쓸 수 있는 제한을 두고 있다. 

꾸준히 집어하면 누구나 큰 손맛 가능 

출조 당일 햇빛을 마주하고 낚시하는 단골 노조사 한 분을 볼 수 있었는데 전통적인 외봉돌채비에 어분과 보리를 섞은 떡밥으로 연신 향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에 확인 해보니 20여 마리 이상을 올렸는데 특별한 테크닉은 없다며 겸손해 하셨다. 내 생각에는 향어의 습성을 이용, 꾸준한 집어로 열심히 어군을 모은 것이 마릿수 조과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추측됐다. 

도장골낚시터는 음식이 맛있기로도 유명하다. 바로 ‘오리주물럭’ 때문이다. 맛도 맛이지만 푸짐하기까지 해서 일반인들도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주인 아주머니의 음식 손맛이 좋아 다른 음식들도 모두 맛이 좋다고 하니 입맛 까다로운 낚시인들도 안심이다. 

노지와 좌대를 포함 낚시자리가 총 70석이 안 되는 작은 규모이다 보니 주말에는 출조를 서둘러야 한다. 

낚시터에는 2인 방갈로 4개와 4인 방갈로 2개가 있으며 관리소 앞쪽으로 육상 방갈로 3개가 마련돼 있다. 입어료는 3만원. 방갈로 이용료는 10만~18만원이며 육상 방갈로는 6만원이다. 

문의 031-581-1455(조종면 대보간선로 399번길 63-9)

▲ 나무 그늘 밑에 있는 방갈로. 

▲ 굵은 향어를 걸어 파이팅을 벌이는 낚시인. 

▲ 깔끔한 방갈로 내부. 

▲ 낚시터 식당. 주인 아주머니의 음식 솜씨가 좋기로 유명하다. 

▲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오리주물럭. 

▲ 살림망 가득 향어를 올린 낚시인. 

FISHING GUIDE

도장골낚시터는 동 트기 직전의 새벽 시간 입질이 활발하다. 아울러 향어 치어가 많기 때문에 확실한 찌올림이 나타나기 전에는 차분히 기다려보는 여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