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_양수형지 붕어낚시]

가뭄에도 끄떡없는

인기 톱 양수형지 13

이영규 기자

강, 수로, 댐 등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양수형지는 가뭄 때도 안정적인 수위를 유지하는 게 장점이다.

양수형지라도 조황 기복은 존재하지만 일단 기본 수위가 확보된 상태에서 낚시하기 때문에 손맛을 볼 확률은 갈수에 허덕이는 저수지보다는 훨씬 높다고 할 수 있다. 전국의 붕어낚시 고수 7인이 소개하는 양수형지 13곳을 소개한다.

추천인▶ 성제현 군계일학 대표

신혁진 신의한수 밴드 운영자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필드스탭 팀장

정국원 로프피싱 밴드 운영자, 피닉스 영업이사

한갑수 의성IC낚시 대표

김철규 호봉레저·탑레저·태흥 필드스탭

박현철 비바붕어 운영자

경기 화성 안석낚시터

남양읍 안석리에 있는 토종붕어 유료터다. 농사철 배수 또는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 수시로 외부 수로의 물을 퍼 올려 양수하는 독특한 낚시터다. 덕분에 안정적인 조과를 거둘 수 있어 찾는 사람이 많다. 관리소에서 봤을 때 좌측 제방과 우측 제방에 각각 양수구가 있으며 관리인이 직접 양수 조절을 할 수 있다. 관리소 앞 연안 부들이 잘 발달해 낚시 여건이 뛰어나며 좌대와 부교도 잘 갖춰져 있다. 연안 입어료는 2만원.

내비 주소 남양읍 안석리 119

강원 철원 안터지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에 있는 낚시터로 한탄강 물을 양수한다. 수위가 줄면 제방 우안 쪽에 있는 커다란 관을 통해 물이 쏟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치급부터 4짜급까지 다양한 씨알의 붕어가 서식하며 운때가 맞으면 4짜를 마릿수로 올릴 수도 있어 갈수기 때 인기를 끈다. 상류 펜션 방면 진입로에 있는 수몰버드나무 지대가 좋은 포인트로 손꼽힌다. 미끼는 옥수수가 잘 먹힌다. 여름에는 인근 축사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이 단점이다.

내비 주소 갈말읍 지포리 산 84-1

충남 서산 모월지

인지면 모월리에 있는 각지로 서산권의 대표적인 양수형지다. 13만5천평으로 초입 양수장에서 퍼 올린 천수만 물이 대형 관을 통해 모월지로 공급돼 늘 안정적인 수위를 유지한다. 다만 터가 너무 세 붕어 만나기가 쉽지 않다. 보통은 4짜 이상부터 5짜까지 기대하고 찾는 낚시인들이 대부분이다. 포인트는 도로변 갈대와 부들밭 사이가 주차 여건이 좋아 인기가 높다. 양수장 배수구 옆 철책 너머로 들어가는 제방 초입에도 세 군데 정도의 자리가 나오는데 5짜 붕어를 배출했던 대물 포인트다. 모월지 초입에서 좌회전해 200m 정도 가면 나오는 다리 부근도 명당이다. 모월지에는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지만 성화는 심하지는 않다.

내비 주소 인지면 산동리 731

▲ 서산 모월지의 양수 장면.

충남 당진 해창지

삼봉지와 제방을 맞대고 있는 해창지는 인근 대호가 아닌 삽교호에서 물을 끌어 쓰는 곳이다. 삽교호에서 양수된 물이 해창지로 들어가 다시 삼봉지로 유입된다. 이런 복잡한 관계 때문에 수위 변동이 심하지만 가뭄을 맞아 갈 곳이 마땅치 않을 때는 한번 들러볼만한 곳이다. 운 좋게 수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는 의외의 호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다양한 잡어가 설치는 게 단점이다. 철탑 일대, 상류 양수장 부근에도 좋은 자리가 많다.

내비 주소 고대면 당진포리 2256

전북 군산 옥실지

성산면 대명리에 있는 5만5천평 규모의 평지형지다. 옥곡지로도 불리며 배스 유입 후 터 센 대물터로 인식됐으나 현재는 7~8치급도 마릿수로 낚이는 낚시터로 변했다. 허리급부터 4짜급도 여전히 잘 낚인다. 주요 포인트는 좌측 골 상류로 주차 후 바로 내려갈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씨알도 출중해 4짜 붕어 출몰도 빈번하다. 미끼는 옥수수가 잘 먹히며 낚시를 하다보면 밤새 배수와 양수 영향으로 찌톱이 한 마디 정도 오르내릴 때가 있다. 씨알은 봄에 굵게 낚이나 여름과 가을에는 마릿수가 앞선다.

내비 주소 성산면 대명리 1-18

▲ 제방 우안에서 물을 양수하는 철원 안터지.

전북 군산 부곡지

제방 좌측에 양수관이 있어 이 관을 통해 금강에서부터 흘러온 물이 유입된다. 제방과 좌안, 우안이 모두 포인트이며 우안 중상류에 수초가 발달해 인기가 높다. 씨알은 중치급부터 4짜까지 고루 낚인다. 양수 후 하루 정도가 지난 시점에 찾으면 안정적인 조과를 볼 수 있다. 좌안은 나무가 우거져 여름 더위를 피하기 좋다. 수위가 많이 낮아진 상황에 유리한 포인트다. 미끼는 옥수수가 잘 먹히며 제방 우안 초입도 큰 붕어가 잘 낚인다.

내비 주소 나포면 원부곡길 42-6(좌안 중상류)

경북 예천 죽안지

경천호에서 물을 끌어다 쓰며 상류 두 군데의 유입구로 물이 들어온다. 한방터로서 보통 오름수위 때 4짜를 목표로 출조한다. 배스와 더불어 모래무지 등 강 잡고기도 서식한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을 주로 쓰며 생미끼는 사용하기 어렵다. 그늘이 많으며 주변에 공원과 화장실도 있다.

내비 주소 예천군 죽안리 82-46

▲ 경천호에서 물을 양수하는 예천 죽안지.

▲ 진주 우봉지. 외래어종이 없는 양수형지다.

경북 예천 종산지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 담수하는 1만평 정도 되는 계곡지다. 배스가 없는 토종터로 7~8치 붕어가 잘 낚이며 봄가을에 씨알이 굵게 낚인다. 2017년에 53cm 붕어가 낚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양한 잡고기가 서식하며 새우도 채집된다. 여름에는 담수하는 양보다 빼는 양이 많아서 수위가 떨어지지만 원래 수심이 깊어서 최소 3m씩은 수심이 나온다. 제방을 제외하고 거의 전 연안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

내비 주소 예천군 호명면 종산리 123

경남 함안 앞골지

경남은 산간 계곡지가 많아 양수형지가 많지 않다.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인데 함안군 함안면 대산리에 있는 앞골지는 가뭄이 극심할 때 한 번씩 찾아 재미를 보는 곳이다. 수면적은 약 1천평으로 저수지 밑을 흐르는 작은 하천에서 물을 퍼 올려 담수한다. 배스와 블루길은 없는 토종터로 중치급부터 월척이 낚인다. 새우, 참붕어, 미꾸라지도 많이 서식한다.

내비 주소 함안면 대산리 618-1

경남 진주 우봉지

진주시 금곡면 가봉리에 있는 1천800평 규모의 준계곡지다. 갈수가 심할 때 인근 가봉지 물을 양수하는 곳이다. 외래어종이 없는 토종터로 붕어 외에 가물치, 참붕어, 새우, 동사리, 모래무지 등이 서식한다. 토종붕어는 7~9치급이 주종이며 4짜 붕어까지 낚인다. 좌안 상류, 최상류, 우안 중류가 주요 포인트로 각각 1~2대씩만 주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출조 차량이 많을 때는 가급적 제방 아래 주차하는 게 좋다.

내비 주소 금곡면 가봉리 37

전남 나주 송림지

산포면 신도리에 있는 9만평짜리 준계곡지로 1958년에 축조됐다. 인근 나주호(다도댐)에서 물을 퍼 올려 담수한다. 연중 봄철 산란기 때 월척이 마릿수로 낚이며 초가을부터 늦가을까지는 낱마리이지만 4짜 붕어도 선보이는 곳이다. 마름이 갈대와 섞여 자라는 상류가 주요 포인트다. 초저녁과 이른 아침 시간에 잦은 입질을 볼 수 있다. 연이 삭고 있는 시기의 마름밭 포인트에서는 한낮에도 입질이 활발하다.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어 식물성 미끼가 잘 듣는다.

내비 주소 산포면 송림리 538

전남 고흥 월악지

남양면 장담리에 있는 2만평 규모의 계곡지로 깊은 협곡을 이루고 있다. 저수지 아래 오도수로에서 물을 퍼 올려 담수하며 무넘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수심이 매우 깊어 만수위 때는 상류 일부를 제외하고는 낚시가 불가하다. 8월 중순 현재 55%의 담수율을 보이고 있으며 진입이 수월하고 수심도 2m 전후로 적당하다. 외래어종 영향으로 동물성 미끼는 사용할 수 없고 오직 글루텐과 옥수수가 잘 먹힌다. 밤낚시가 잘 된다.

내비 주소 남양면 장담리 154-1

전남 보성 신방지

조성면 봉능리에 있는 2만1천여 평 규모의 준계곡형지다. 상류 주월산(557m)에서 흐르는 물을 담수원으로 한다. 수량이 부족할 때는 인근 보성강댐 수력발전 퇴수로에서 물을 끌어와 쓰기도 한다. 송곡양수장을 거친 퇴수가 간선수로를 통해 신방지와 더불어 인근 덕산지와 감동지에 농업용수로 공급된다. 외래어종이 유입된 한방터로서 어분 계열의 옥수수글루텐이 잘 먹히며 가을로 접어들면 허리급에서 4짜에 이르는 굵은 붕어가 잘 낚인다.

내비 주소 보성군 조성면 봉능리 5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