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유료터]

화성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

자연산 다금바리까지 낚인다면 말 다했죠

이영규 기자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를 찾은 낚시인들이 시원한 에어컨 바람 속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곳곳에 모기 퇴치제를 설치하는 등 위생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여러 유형의 육상 바다낚시터가 영업 중인 가운데 쾌적한 분위기와 다양한 어종으로 인기를 끄는 실내 바다낚시터가 있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하가등리에 있는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다. 약 120평 규모의 창고형 실내낚시터인 이곳은 에어컨 바람이 빵빵 나오는 실내에서 손맛도 보고 회맛도 즐길 수 있다. 지난 7월 중순에는 한국소비자산업평가에서 화성시 모든 낚시터를 대상으로 발표하는 소비자만족도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의 인기 어종. 자연산 다금바리 (자바리)다.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의 인기 어종. 붉바리다.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의 인기 어종. 강도다리다.

실내낚시터라고 하면 낚시인들은 으레 건물 지하에 있는 옹색한 목욕탕 규모의 낚시터를 연상한다. 어두컴컴한 데다가 물비린내가 진동하고 습하기도 해 한 번 가보고 발길을 끊는 낚시인도 많다. 그러나 화성시 봉담읍 하가등리에 작년 6월 개업한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생겨난 낚시터다.

일단 넓은 규모가 돋보인다. 주차공간이 넓고 물류창고를 개조한 터라 규모가 크다. 내부에는 카페처럼 잘 꾸며놓은 휴게실이 있고 2층에는 낚은 고기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깔끔하게 꾸며 놓은 카페테리아 공간도 있다.

매점에는 즉석 라면기계와 전자레인지 등이 갖춰져 있고 아메리카노와 믹스커피는 공짜로 제공한다. 낚시가 지루할 수 있는 어린이 또는 대기손님을 위해 전자오락게임기까지 갖춰 놓았다. 시설이 좋다보니 처음 온 손님들이 규모에 놀라고 깔끔하게 차려놓은 휴게실에 한 번 더 놀란다는 게 정우택 대표의 설명이다.

“낚시가 처음인 가족이나 여자친구를 낚시터에 데리고 가면 인상부터 찌푸리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우리 낚시터는 카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지금은 아빠들보다 부인, 여자친구가 더 좋아해 단골이 된 손님들이 많습니다.”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를 찾은 낚시인이 고기를 걸자 옆에서 낚시하던 여성 낚시인이 뜰채 지원에 나섰다.

▲“갯바위낚시만큼 재미있군요.” 취재에 동행한 다이와 필드테스터 홍경일 씨가 참돔 조과를 보여 주고 있다.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 2층에 있는 카페테리아.

▲휴게실에 비치한 대여용 낚시장비.

12개 이상 어종 방류, 다금바리는 제주에서 공수

방류 어종도 다양하다. 7월 현재 우럭, 광어, 참돔, 강도다리, 동갈돗돔, 바다송어, 참민어, 점섬어(홍민어), 병어돔, 범가자미, 붉바리, 다금바리(정식 명칭은 자바리) 등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다금바리다. 대다수 바다낚시터들이 다금바리의 교잡종인 일명 ‘대왕바리’를 방류하지만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에서는 제주도에서 직접 경매 받아 공수한 자연산 ‘오리지널’ 다금바리를 방류하고 있다.

정우택 대표는 “교잡종인 대왕바리에 비해 가격은 더 비싸지만 손님들을 위해 서비스 차원에서 자연산 다금바리를 풀고 있습니다. 바다 어종을 잘 모르는 손님도 다금바리는 귀한 어종이라는 걸 알고 있어 기왕이면 진짜를 풀어 손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습니다”하고 말했다.

휴게실에서 간단하게 인터뷰를 끝내고 낚시터로 들어서면서 깜짝 놀랐다. 으레 아무 것도 안 보이는 어두컴컴한 실내를 예상했으나 실내는 넓고 쾌적했으며 화려한 네온 조명까지 장식돼 럭셔리한 분위기까지 연출했다. 한때 유행했던 락카페 분위기라고나 할까?

바닷물이 담긴 대형 수조의 규모는 약 45평이었으며 평일임에도 20명정도의 손님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형형색색의 전짜 막대찌가 어두운 수면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한 바퀴 돌아보니 여성 낚시인의 수가 꽤 됐다.

코너 포인트에서 연신 고기를 낚아내던 낚시인도 여성이었는데 남편과 함께 온 문기정 씨였다. 문기정 씨는 “평소 바다낚시에 관심이 많아 여러 곳을 다녀봤다. 그런데 대부분 시설이 부실해 마음에 안 들었다. 특히 바닷가 육상 바다낚시터를 가면 얼굴도 타고 더워서 낚시가 힘든데 이곳은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고 쾌적해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를 찾은 낚시인들이 고른 손맛을 볼 수 있는데는 정우택 대표의 노력도 한 몫하고 있다. 정 대표는 물속 어집을 기술적으로 배치해 고기의 회유 코스를 다양하게 만들었다. 물속 조류 흐름에도 수시로 변화를 줘 물고기가 한 곳에만 머무는 것을 방지했다.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 우현희 실장이 5kg급 점성어를 방류 직전에 보여주고 있다.

▲화성시 팔탄면에서 온 도미정 씨가 씨알 굵은 병어돔을 보여주고 있다.

▲권오길 씨 가족은 우럭, 돌가자미, 참돔 등 다양한 어종으로 손맛을 즐겼다.

▲2층에서 내려다본 매점 겸 휴게실.

커피머신과 전자오락게임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쾌적하고 조황도 좋아 매주 찾고 있어요.”

문기정 씨 부부가 방금 올린 동갈돗돔을 보여주고 있다.

▲수족관에 보관 중인 병어돔과 참돔.

▲화성에서 온 장순조 씨 일행이 회 뜨기에 앞서 취재일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회가 쫄깃하고 감칠맛 납니다.”

홍경일 씨와 이채정 씨가 당일 낚은 병어돔 회를 맛보고 있다.

▲창고형 초대형 실내바다낚시터인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

낚은 고기 즉석에서 회로 즐길 수 있어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에서는 장비가 없는 낚시인도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릴과 낚싯대 채비까지 풀로 갖춰진 세트를 대여할 수 있다. 5천원의 대여료에 미끼 값만 추가하면 된다. 길이 1.6m 이하의 짧은 릴낚시 장비만 갖추면 개인 장비를 쓰는 것도 가능하다.

낚시 요령은 간단하다. 미끼는 새우와 갯지렁이가 쓰이는데 바늘에 꿴 미끼를 바닥에서 10cm가량 띄운 상태로 약간씩 끌어주거나 인공조류에 흘려주는 식으로 입질을 유도하면 된다.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의 또 하나의 장점은 초보자도 쉽게 고기를 낚을수 있다는 것이다. 방류량이 여타 낚시터보다 두 배 이상 월등히 많고 고기가 많이 낚여나간 날은 그 양에 비례해 새 고기를 즉시 추가로 방류하기 때문이다.

낚은 고기는 즉석에서 회를 쳐준다. 회뜨기는 1kg당 5천원을 받으며 작은 고기들은 1마리당 3천원의 손질료를 받고 있다. 회는 예쁘게 포장해 가져갈 수도 있고 2층에 마련한 카페테리아에서 즐길 수 있다. 카페테리아 냉장고에는 애주가들을 위해 시원하게 냉장 보관한 소주 외에 다양한 음료수도 구입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해 바로 옆방에 놀이공간도 마련해 놓았다.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의 입장료는 3시간에 4만4천원, 6시간에 6만6천원이며 1시간 추가 시 1만1천원을 더 내면 된다. 영업시간은 평일오전 11시부터, 주말은 오전 9시부터이며 마감은 밤 12시로 동일하다.

문의 010-9068-3855(봉담읍 신양2길 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