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현장]

창원 오서지

초저녁에는 침묵, 새벽에 월척 대폭발

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 밴드 운영자, 피닉스 이사

▲필자의 낚시자리.

▲낮에 붕어를 끌어내는 김성수 회원.

▲창원 오서지에서 열린 락피싱조우회 창단식에서 월척 8마리를 낚아 1등을 차지한 여운일 회원.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오서리에 있는 오서지는 얼음이 얼지않는 한 겨울에도 월척이 잘 낚일 정도로 조황이 뛰어난 곳이다. 그래서 사철 낚시인들이 자주 찾는다. 외래어종이 없는 순수 토종터로 붕어, 잉어, 향어, 가물치, 향어와 더불어 대물급 자연상 장어도 서식한다. 물도 맑고 주변이 깨끗해 여름철 피서낚시터로도 제격인 곳이다.

보통 토종터라고 하면 잔챙이가 많지만 오서지에서는 잔챙이와 대물이 고루 섞여 낚이기 때문에 한눈을 팔아서는 안 된다. 잔챙이가 낚인다고 방심하다가 낚싯대를 뺏긴 낚시인들이 한둘이 아니다.

▲물 맑고 경치가 뛰어난 창원 오서지.

▲계측 후 낚은 붕어를 모두 방류하는 여운일 회원.

▲현장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모두 수거해 차에 실었다.

좌안 상류, 본부석 부근 조황 뛰어나

지난 7월 10일, 로즈피싱클럽 내 ‘락(樂)피싱조우회’ 창단식이 오서지에서 열렸다. 전날인 토요일 오후, 필요한 물품을 챙겨 먼저 저수지에 도착해보니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요즘 같은 폭염 속에 낮낚시를 한다는 건 찜질방에서 낚시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모두들 그늘에서 쉬며 밤낚시를 준비 중이었다.

해가 서서히 서산으로 넘어가는 오후 6시 무렵 본부석에 모두 모여 저녁식사를 했다. 총 인원이 25명에 달하다보니 음식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서서히 내릴 즈음 각자의 낚시 자리로 돌아가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필자는 물품 관리와 회원들 뒷바라지를 위해 최상류 본부석 앞에 자리를 잡았다.

초저녁 입질은 뜸했다. 밤 늦게까지 회원 전원이 입질 한 번 못 받은 것이다. 그러더니 야식 시간을 갖은 밤 12시 이후 입질 폭풍이 몰아쳤다. 새벽 2시를 넘기자 좌안 상류권 본부석 근처 연안에서 월척급이 마릿수로 올라온 것이다.

▲락피싱조우회 회원들이 이른 저녁식사를 즐기고 있다.

▲취재일 올라온 월척들.

▲오서지에서 창단식을 마친 락피싱조우회 회원들의 기념촬영.

여운일 회원 혼차 월척 8마리

날이 밝고 계측 시간이 되자 모두들 본부석으로 모였다. 낚은 붕어를 모두 계측한 결과 33.5cm를 낚은 여운일 회원이 1등을 차지했다. 여운일 회원은 밤새 징거미와 동사리 등쌀에 고전하면서도 혼자서 8마리의 월척을 낚아 눈길을 끌었다. 여운일 회원의 8마리 월척 조황도 눈에 띄었지만 이날 회원들이 주목한 것은 입질시간대였다. 낮에 펄펄 끊던 물이 자정을 넘기자 서서히 식어 간 것인지 이 시간대에 맞춰 월척이 떼로 움직인 원인이 아닐까 추측한다.

시상식을 마친 회원들은 주변의 쓰레기를 모두 주어 청소한 뒤 락피싱조우회 창단식을 마무리했다.

내비 주소 마산합포구 진전면 오서리 13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