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추천]

배수·갈수기에 월척 폭발하는

장성 함동지

김현 아피스 인스트럭터

▲필자와 함께 장성 함동지로 출조해 호황을 만끽한 낚시인들.

좌측부터 최종선, 김상중, 최성욱 씨.

▲제방에서 촬영한 함동지 좌안 중상류.

낚시인들이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다.

▲함동지 제방에 있는 표지석.

▲함동저수지 수상스키장.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함동지에 도착한 직후 36cm 월척 붕어를 낚은 황금무지개 김상중 회원.

호남 일대는 가뭄의 장기화로 저수지, 수로, 둠벙들이 갈수기에 접어들고 있다. 더욱이 농사철이 되어 많은 양의 배수가 이뤄짐에 따라 저수지, 둠벙은 상류의 바닥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 광주 황금무지개조우회 김상중 회원으로부터 “배수가 많이 이뤄진 장성 함동지에서 월척 붕어가 잘 낚이고 있습니다. 회사 동료 직원들이 25일 출조해서 씨알 굵은 붕어로 손맛을 봤습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김상중 회원은 장성 함동지 앞 수남마을에 거주하고 있다. 직장도 저수지 근처에 있어 믿음이 갔다. 함동지는 물이 빠져야 씨알 굵은 붕어 조황이 좋은 곳으로 알려진 곳이기에 망설이지 않고 출조를 준비했다.

▲밤에 6칸 대로 39cm 월척 붕어를 낚은 황금무지개 김영현 총무.

▲필자가 사용한 아피스 천연지기 GOLD.

4칸 대부터 5칸 대까지 사용했다.

▲함동지 연안에 설치한 데크 산책로.

상류에서 중류권까지 설치되어 있다.

황금무지개조우회 김상중 회원의 낭보

지난 5월 28일, 30℃에 육박하는 강한 햇살을 받으며 광주에서 40여분 달려 장성군 삼계면 수양리에 있는 함동지에 도착했다. 함동지는 장성군 삼서면 수양리와 삼계면 월연리에 걸쳐 있는 저수지로 수양지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만수면적은 51만여 평으로 면적이 넓다. 전남 지역에서 세 번째로 큰 저수지로 꼽힌다.

상류엔 삼계천의 물이 유입되며 무넘기를 넘어 평림천을 따라 황룡강으로 합류된다. 갈수 때는 장성호에서 물이 퍼 올려 수위를 유지하는데 만수가 되면 최상류권의 수심이 2m를 유지 할 정도로 깊은 편이다. 따라서 만수 때는 낚시할 곳이 적고 배수 때나 갈수기 때 찾으면 씨알 굵은 붕어를 만날 수 있다. 외래어종은 배스와 블루길이 있으며 그 외 붕어, 잉어, 가물치 등 여러 어종이 서식한다.

▲황금무지개 김상중 회원이 42cm 대물 붕어를 올리는 순간.

중상류 수심 2m 자리에서 입질을 받았다.

▲새벽에 38cm 월척 붕어를 낚은 현지꾼 최종선 씨.

▲42cm 대물 붕어를 보여주는 김상중 회원.

자정 무렵 42cm 낚이면서 기대감 최고조

상류에 도착해보니 1m 이상 배수가 이뤄진 상태였다. 회원들과 저수지 연안을 따라 둘러 본 후 좌측 연안 중상류 구간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수심은 약 1.5~2.5m였고 수면에 수초는 전혀 없으며 물색은 적당히 탁해서 좋아 보였다.

미끼는 극성스런 잡어의 입질을 피해 주로 글루텐 계열과 떡밥과 옥수수를 쓰기로 했다. 나는 옥수수를 꿰어 찌를 세웠는데 예상대로 잡어 성화가 극성을 부렸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해질녘까지 휴식을 취하고 이른 저녁을 해결한 후 찌불을 밝히며 저녁낚시에 집중했다.

조금 뜸해진 잡어의 입질에 붕어의 입질을 기다렸는데 김홍석 회원이 먼저 첫 입질을 받아 38cm 월척 붕어를 낚아냈고 연이어 하류 방향으로 순차적으로 입질이 들어왔고 연이어 34~36cm 월척 붕어가 올라왔다. 이후 자정 무렵에는 김상중 회원이 42cm 대물 붕어를 낚아내어 모든 회원들이 기대감을 갖고 자리를 지키며 밤을 새웠다. 김상중 회원은 중상류 구간 수심 1.5m 자리에서 옥수수 미끼로 입질을 받았으며 자연스럽게 솟아오르는 찌를 발견하고 곧바로 챔질해 42cm 대물 붕어를 올렸다고 했다. 하지만 필자는 밤새 잡어에 시달리며 붕어 입질을 단 한 차례도 받지 못하고 아침을 맞이했다. 다른 회원들처럼 똑같이 옥수수 미끼를 사용했지만 유달리 내 자리만 밤새 잡어가 설치는 바람에 입질을 받지 못했다.

다행히 입질은 아침에도 계속되었다. 오전 7시가 되어 강한 햇살이 수면을 비추자 필자와 같이 밤새 붕어를 낚지 못한 임호진 회원이 첫 월척붕어를 낚았다. 그러는 사이 필자에게도 월척 붕어의 입질이 이어져 순식간에 월척 붕어 서너 마리로 손맛을 보았다. 입질은 해가 완전히 뜨고 잡어의 입질이 시작된 후에 끝이 났다.

▲필자가 직접 낚아 계측한 38cm 월척 붕어.

대부분의 씨알이 36cm 이상 허리급이었다.

▲42cm, 36cm 붕어를 보여주는 김상중 회원.

▲철수하기 전에 주변 정리를 하고 기념 촬영을 한 황금무지개 회원들.

수위 낮아질수록 씨알 굵어져

함동지에서 철수하며 회원들의 조과를 확인하니 씨알은 35~42cm까지 골고루 나왔고 입질은 수심 2m권에서 많이 들어왔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을 사용했는데 옥수수가 좀 더 많은 입질을 받았다. 짧은대보다 4.5칸 대 이상 긴 대에서 주로 입질이 들어왔고 찌불을 밝히고 잡어의 입질이 줄어들면서 굵은 붕어가 낚이기 시작했다.

김상중 회원의 말에 따르면 함동지는 앞으로 수위가 더 낮아질수록 굵은 붕어가 낚인다고 한다. 당분간 비 예보가 없는 만큼 갈수 상태가 지속되는 함동지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 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함동지로 출조할 때 주의할 것이 있다. 낚시자리에 뱀이 종종 출현하기 때문에 살충제 등을 충분히 뿌리면 쥐나 뱀의 접근을 막을 수있다.

내비 주소 삼계면 주산리 658(최상류권) / 삼서면 수양리 600(낚시자리)